달리 논술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두 곳 밖에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를 다녔

지만 나름 내신도 잘 나오고 비교과를 충실히 준비했다고 생각하여 나머지는 학종으로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학종으로 서강

대 경영학부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에 합격했지만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고려대 교육학과 융합인

해주시기도 하고 학교 논술대회를 비롯한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아 대학 논술에도 자신이 있었는데......3학년 때

올라와 학원에서 논술 강의를 처음 듣다보니 제가 논술에 가지고 있던 자신감은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슬프게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은 제가 학교에서 경험한 글쓰기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겁니다. (학교 방과후 논술은 학교 대회나 국어 수행

평가에서 덕을 본 걸로...;) 하지만 다행히 수업시간에 쌤 수업을 따라 듣다보니 차차 글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을 깨달

한 고퀄리티의 첨삭에 매우 감격했습니다. 첨삭쌤께서 제가 잘 한 부분,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들을 손수 제 글 옆에 써주시

고 제 글에 대해 칭찬도 해주셔서 기분 좋게 파이널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자신감을 가지고 논술시험장에도 들어갈 수 있

었습니다. 또한 고대 파이널 수업을 듣는 동안 김현탁쌤과 매시간 주제에 대해서 사고를 확장해보고 글을 창의적으로 구성

해보는 연습을 했었는데요, 그러한 연습들이 고려대학교 시험장에서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궁금해진 시사상식들(예를 들어, 브렉시트, 낙수효과, 분수효과 등등)은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노트에 정리를 했고 그 내용들을 시험 당일날 대기하면서 읽었던 것이 풍부한 글에 도움을 준 일등공신이었다고 생각합니

말이 다가오지 않겠지만 몇 달 후에는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정시의 성격 상 커트라인이 낮을 거라고 예상한 과를 넣

어도 붙는다는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 나오기 전까지 마음 졸이고 있을 정시행 친구들과 달리 수시를 먼저 붙어놓

으면 마음 편하게 가족과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들과 지치도록 놀아도 보고 쇼핑도 하는 등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즐거움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시간이 많아서 뭘 할지 생각해내느라 짜증날 정도로요ㅋㅋㅋ 지금 이 수기를 읽는 친

구들도 열심히 논술 강의 듣고 복습도 열심히 해서 수시 합격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자신감을 주신 첨삭쌤과 풍부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신 김현탁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