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제학과,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서강대 경제학과 논술 숙명여고 OOO
 
안녕하세요, 저는 논술전형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서강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입니다! 작년에 수시카드 6장을 모두 논술전형에 쓰겠다고 결심했을 때, 논술은 도박이다, 로또다 이런 말에 불안해하며 합격수기를 보곤 했었어요. 저가 합격수기를 보며 논술에 확신을 얻었던 것처럼,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자신의 선택에 믿음을 얻기를 바랍니다!ㅎㅎ

저는 내신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일반고 내신 3등급 초반, 인서울 상위권을 학종이나 특기자로 도전하기에 부족한 내신이죠. 저가 원하는 대학을 수시로 노리려면 쓸 수 있는 전형이 논술밖에 없었기에 예비 고3이 되던 고2 12월부터 프로세스의 정호중쌤 연고성반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논술을 시작하던 겨울방학에는 논술이 너무 어려워서 이걸 계속해도 되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시문을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글을 구상해야하는지 감을 잡기 시작하면서 논술을 조금 이해한다면 해결되는 걱정이니, 학원과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세 개입니다. 첫째는 논술을 합격하기 위해서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저는 원래 정시를 생각하고 있었고 연대 논술 최저를 보며 ‘저 정도는 껌이지.’라고 조금 거만하게 굴 정도로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어요. 그래서 제 로망은 수능 끝나고 예약해놓은 파이널을 멋있게 다 환불 받기이었습니다ㅎㅎ그런데 수능을 보니 웬걸, 인생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올해 불수능이어서 그런 건지, 제 원래 실력이 드러난 건지 모르겠지만 수능은 만만치 않더라고요. 논술로 대학을 합격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네요. 그리고 제 친구들 중에서 최저를 맞추지 못해 아예 논술을 쓰러가지 못하거나 쓰고도 합격을 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으니, 논술을 생각한다면 수능공부가 무조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시로 대학을 간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논술 수업을 들은 다음 복습을 꼭 하세요. 논술 수업이 처음 2시간은 직접 논술 문제를 풀고, 나머지 2시간은 선생님의 해제 수업을 듣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나름 최선을 다해 답안을 쓰고 제출한 뒤 수업 들으면 멘탈이 털려요. 조금 순화된 표현을 쓰고 싶었지만, 대체할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제가 수업을 들었던 정호중 선생님의 수업이 학생들이 제시문에 대한 표면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이해도 할 수 있도록 이루어지고, 선생님께서 문제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을지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설명하시기 때문에 수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수업이 끝나고 ‘나는 왜 저런 생각을 하지 못하지?’, ‘나는 왜 매일 오독을 하는 걸까?’에 대한 자괴감이 들기도 했어요. 근데, 명심해야 할 것이 멘탈이 털린 상태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실력은 늘지 않아요! 수업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선생님께서 많은 것을 알려주시기 때문이니, 선생님 수업을 모두 소화하면 논술 실력이 정말 많이 늘을 거예요. 그러니 논술 수업을 들은 당일이나 다음날 꼭 제시문을 선생님이 말씀하신 방향으로 다시 읽어보면서, 오독을 했다면 왜 오독을 했는가에 대해 점검하고 심층전제를 찾지 못했다면 다음에는 찾으려면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정호중쌤께서 늘 지난 주 문제에 대한 우수답안을 프린트해 주시니 거기서 자신의 이름이 있는지만 훑어보지 말고, 우수답안에 쓰인 단어나 문장형식을 보면서 글 쓸 때 참고하면 필력이 향상할 거예요. 또한, 선생님께서 리라이팅을 많이 강조하시는데, 저는 고3때 학교-독서실-학원 세 군데만 돌아다니다 보니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많이 쓰지 못했어요. 그래서 매번 쓸 수 없었지만, 리라이팅한 답안들은 확실히 처음 쓴 답안들보다 좋았으니 시간적 여유와 컴퓨터를 쓸 공간이 있으면 꼭 꾸준히 리라이팅한다면 저가 실력이 늘은 것보다 더 많이 늘으실 수 있을 거예요!

셋째, 대학마다 추구하는 논술시험 스타일이 다르니, 대학별로 꼭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프로세스에서 자료를 엄청 많이 주시니,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받은 자료를 정리하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자료를 보고 싶어도 찾느냐고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추석특강이나 파이널특강을 들으며 대학별로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고성 정규반에서 논술에 대해 이해하고 기본기를 쌓았다면, 집중적으로 한 대학 논술을 공부하는 기간 동안 고득점 요소에 대해 고민하고 시간 관리나 분량 조절에 대해 실전 연습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연대 추석 특강과 파이널 특강을 들으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기도 했고요.

논술을 공부하다 보면, 논술 공부는 수능 공부와 순환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논술 제시문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난도가 높은 국어 독서 지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기도 하고, 국어 문법 공부를 하면서 논술을 쓸 때 비문이 줄기도 합니다. 그러니 수능과 논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입시대박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