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논술 우수자 전형을 통해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 임O인이라고 합니다. 되돌아보면 저는 모로 봐도 특출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내신이나 비교과가 충실한 것도 아니었고, 모의고사 역시도 기복이 있는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가 성균관대학교를 붙을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논술 공부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년 동안 김현탁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연서성 반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우선 2시간 동안 각자 답안을 작성한 후 나머지 2시간은 해제를 듣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문제 풀이 이전에 문제 유형과 각 대학별 강조점을 설명해주셨는데, 저는 이를 통해 논술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다각적 비교 논점들을 중심으로 표를 그려 답안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이는 논술 문제를 풀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의 논리적 개연성이 허용되는지를 체화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수업 중에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가자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선생님께서 판서해주시는 문제 유형과 대학별 강조점뿐만이 아닌 문제 풀이까지 모두 필기했었습니다. 나중에 복습할 때에는 저의 답안과 선생님의 필기를 비교해가며 어떤 부분이 누락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정규반 중반 즈음부터 채점 기준표를 나누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떤 부분이 누락되거나 잘못되었는지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라이팅의 경우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1학기와 2학기 초까지는 최대한 성실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2학기가 되고 바빠지며 못해가는 일도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리라이팅을 성실하게 한 것이 전반적인 논술 실력 향상을 도왔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글이라도 써 볼수록 늘기 때문입니다. 리라이팅은 시간이 허락해주는 만큼 최대한 많이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논술 전형은 분명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항상 제가 정말 논술을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힘들어했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끝까지 논술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대학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논술에서도 수능에서도 꼭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재 자신이 하는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신다면, 분명 그 끝에는 의미있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 진행해주신 김현탁 선생님과 정규반 첨삭을 맡아주셨던 이종훈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