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합격수기

윤0나 (경북사00고)

연세대 경영학과 면접형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대입에서 연세대학교 수시 면접형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한 윤0나라고 합니다. 합격수기는 총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누었습니다. 면접 이야기에 앞서 일단은 제가 어떤 학생이고, 저희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알고 계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1번 항목을 적었습니다. 2, 3번은 저의 면접 준비기에 대해 다루었고 4번은 제가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5번은 면접복기입니다. 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합격수기가 2021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계실 후배님들과 학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즐거운 마음으로 2021년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3년 간 학교생활

저는 지방의 일반고를 다녔습니다. 일반고이지만 저희 학교는 조금 특이해서 활동위주로 운영되는 학교입니다. 전 교실에 빔 프로젝트가 설치되어있고 학교 곳곳에 토론, 회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수행평가도 모두 PPT와 발표, 토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의 학생자치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학생들이 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외국 교환학생이 오면 그 교환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학교 안내 팜플렛을 정규 영어 시간에 수행평가로 조별과제를 통해 만듭니다. 전교생이 만든 팜플렛 중에서 잘 만들어진 팜플렛을 4개 선정하여 미술동아리에 맡겨 동아리 학생들이 인디자인,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만들고 그것을 인쇄소에 맡겨 만들어진다는 방식입니다. 이런 학교의 특성 탓에 노트북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고 3년 내내 너무너무 바쁘지만 그만큼 일반고임에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활동들이 생기부에 많이 기록됩니다.

저는 3년동안 장래희망에 경영·경제 관련 직업을 적었습니다. 물론 경영·경제 관련 활동도 많이 했지만 관련 없어보이는 다른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활동의 경우, 저의 아이디어, 창의성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엄마 차에는 왜 새똥이 많이 떨어지는가?“(1학년 세계지리 수행)와 같은 특이한 발표) 또, 대회나 행사에 많이 나가 전체적으로 수학에 대해 부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성적의 경우 1.67-2.00-1.44-1.15-1.55 이었습니다. (정확하지는 모르겠어요. 제 기억입니다.) 사실 성적이 경영지원치고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향 곡선이라는 점, 3학년 때 소수과목 때문에 등수와 점수가 좋음에도 등급이 낮아진 점, 수학이 2-2학기를 제외하고 모두 1이었다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Z점수 환산과 면접이 합격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은 추측이 아닌 사실입니다.

2. 1년 간의 면접 준비

저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일단 면접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이 없습니다. 논술학원은 몇 개 있지만 그 중에 면접도 같이 하는 학원은 한 2-3개정도밖에 되지 않고 그 마저도 정규수업이 아닌 특강정도의 위치였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너무 잘 느끼고 있었기에 면접을 준비에 대한 고민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여름방학 때 서울의 타 학원에서 면접수업이 개강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매주 토요일 SRT를 타고 서울에 왕복하겠다는 크나큰 결심을 했습니다. 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 매주 왕복하여 6차례정도 수업을 듣고 그 이후에는 자료를 이것저것 보면서 기본기를 쌓았습니다.

연세대 면접형에 지원한 후에는 다음 달이면 당장 면접을 보러 가야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추석연휴에 호텔을 예약하여 서울에 3일정도 머물렀습니다. 3일 동안 여러 학원의 연세대 면접대비 특강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강의를 듣다보니 같은 기출 문제도 여러 번 접하곤 했는데 선생님마다 전부 답안이 달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연세대에 달려가서 물어보기라도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으니 ‘이게 맞는 말인가?’라는 의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답안의 방향이랑 제시문에서의 질문이 어귀가 미묘하게 안맞는 것 같은 느낌에 제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면접 난민으로 살다가 ‘정말 이제는 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시기가 왔을 때 강창훈 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3. 강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