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합격수기

최0임(문0고)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를 합격한 ***입니다. 지방일반고 학생이었던 저는 항상 서울대 일반전형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반전형은 자사고나 특목고 혹은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가는 전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혹시나 ‘일반고여서 혹은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 일반전형에 대한 걱정을 가진 분들 모두 이 글을 보고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방에 살다보니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적어 토론, 논술 같은 것은 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2학년때 까지 계속 지역균형 전형만 바라보고 열심히 내신공부에 치중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 2학기 시험을 크게 망치면서 지역균형 전형은 물거품이 돼버렸고 일반전형을 대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면접에 대한 기초가 없는 상태여서 연세대를 간 학교 선배에게 프로세스 논술학원을 소개받았고, 예비 고3이 되던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정호중선생님의 서울대 구술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시문도 어렵고, 도대체 어떻게 답변서를 적어야 하는지 전혀 몰라 난감했습니다. 지방에서 매주 주말 새벽에 서울로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고, 잘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주눅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잘하는 친구들 틈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실제 서울대 면접날, 수업 중 친구가 예로 들었던 내용을 활용해 답변을 했습니다. 또, 정호중 선생님 반은 소수인원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의 답변을 모두 들어볼 수 있었고, 실제 면접장처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연습을 할 수 있어 면접 대비에 최적화된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매 수업마다 선생님이 나눠주시는 해제를 보며 예상답안을 계속 연구하다보니, 답변에 두서가 없던 저도 여름방학쯤이 돼서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할 수 있었고,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하는 습관도 갖게 됐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기출 공부를 꼼꼼히 하는 것입니다. 여름방학 때 정호중 선생님께서 서울대의 모든 기출문제들을 다뤄주시면서 서울대 구술문제의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선생님이 내주신 자료들로 복습을 한 뒤 기출문제들을 주제별로 정리(예술/민주주의/환경 등등)하고 관련된 책과 기사들을 읽는 습관 키웠습니다. 이런 과정을 꾸준히 반복한 결과 이번 2020서울대 일반전형 오전 기출주제로 예술과 관련된 제시문이 출제됐을 때 익숙한 주제라,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자신감입니다. “면접실력만 좋으면 돼지, 자신감이 뭐가 중요해?” 라는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처음에 답변을 할 때, 저는 거의 매번 “그때 그렇게 말할 걸”, “아! 이거 나도 아는 건데.. 왜 말 못했지?” 라며 후회했습니다. 자신감이 없어 혹여나 틀릴까봐 아는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상담시간에 정호중 선생님께서 ‘가능성이 있다, 잘한다’고 칭찬해주셨고, 그 한마디가 제게 자신감을 갖게 해줬습니다. 그 결과 면접장에서도 추가질문이 왔을 때 이를 기회로 여기고, 제가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논리를 구축해 당당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수업에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에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