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현(검정고시)
한국외국어대학교 LD학부 논술전형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LD학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김O현입니다. 외대 논술은 수능 치른 다음주 주말에 치러져 응시 인원도 많고, 다른 학교보다 논술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 논술을 철저하게 준비한 학생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학생들과 달리 저는 프로세스 논술학원의 파이널 강좌만 듣고 시험장에 갔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을 나올 때 저는 학원에서 강조한 부분, 외대만의 고득점 포인트를 포함한 글을 썼으니 합격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2020년, 19살이 되던 해에 이천에 있는 기숙학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6개월 동안 논술 수업을 일주일에 1회(2시간)를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한 달동안 논술 특강을 일주일에 1회(3시간)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동안의 논술 수업에서는 첨삭 없이 단순 지식전달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논술을 공부한 기간은 한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을 마친 이후, 프로세스 논술학원에서 5일간의 파이널 특강으로 논술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저는 7월 이후로는 정시 준비에 몰두했으므로 실질적으로 외대 논술 준비를 한 것은 파이널 특강에서의 5일뿐이었습니다. 저는 적은 시수의 논술 수업, 적은 노력만으로도 외대 논술에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술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1)각 제시문이 말하고 있는 바와 핵심어, 논제 발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2)그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고 답안으로 엮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국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7월 이후로 정시 준비에 집중하는 동안 국어를 공부할 때도 1)기출 제시문들과 문제 발문 분석을 통해 제시문 구성, 문제 발문이 요구하는바, 중요하게 읽어야 할 부분들을 알게 되었고, 2)이를 내가 소화할 수 있게 정리하는 습관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즉, 논술 수업에 대입해보면 논술 수업을 앉아서 단지 듣고 암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수업 자료들을 분석하는 등의 논술 수업 자료들을 소화하는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논술 수업을 중심으로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1)수업을 들은 후 다시 수업 자료를 찬찬히 읽어보고 선생님께서 강조했던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합니다. 그 부분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과 비교하고 각 논제에 답하기 위해 들어가야 할 필수적인 단어나 내용을 정리합니다. 즉, 수업 내용을 토대로 직접 채점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2)그 기준으로 자신이 작성한 답안을 채점하고 그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적어둡니다. 3)그 후 선생님께서 주신 해설지를 보며 자신이 적은 채점 기준, 채점 결과를 비교하고 해결할 수 있는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4)마지막으로 예시 답안을 직접 손으로 다시 적어보며 예시 답안이 모범 답안인 이유를 채점 기준에서 요구하는 것과 비교하고, 예시 답안에서 쓰인 표현이나 문장 구조 등을 다음에 답안 작성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노트에 따로 적어둡니다. 5)마지막까지 미처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이나 애매한 깨달음은 첨삭해주시는 선생님께 물어보며 더 확실하게 확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업 자료들을 소화하면, 자연스럽게 논제를 풀 때 기계적으로 거치는 단계가 생기게 됩니다. 이 단계를 계속 적용하면서 정형화시키고, 눈 감고도 단계를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익숙해지게 합니다. 팁으로, 저는 이 단계를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작종을 기다리는 동안 눈을 감고 혼자 시뮬레이션했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프로세스 논술학원에서 박진완 선생님과 민시영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박진완 선생님의 수업은 수능과 다른 외대 논술 형식을 처음 접하고, 그에 적응해야 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진영 선생님께서는 답안 작성 시 도움이 되는 답안의 기본적인 틀과 논제 발문에서 뽑아내야 할 정보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답안의 기본적인 틀은 저에게 답안을 주어진 시간에 전개할 수 있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민시영 선생님께서는 외대의 고득점 포인트와 더 풍부한 답안을 쓸 수 있게 부가적으로 넣으면 좋은 내용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 답안 작성 시 분량이 넘어가거나 분량이 부족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예를 들며 가르쳐주셨는데 분량에 대한 주의가 부족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분량이 부족할 때는 그냥 앞에서 썼던 말을 반복하고, 분량이 넘어갔을 때 불필요한 내용을 많이 넣었던 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답안을 작성할 때 그 점에 더 주의를 기울여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수험생이 된 후배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수능에서 제가 바라던 점수를 받지 못했고 이에 큰 절망을 겪었습니다. 만약 논술로 외대 LD학부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재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을 정도로 외대 논술 합격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희망인 논술 시험 당일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하지 않도록 집중했습니다. 결국 논술 합격에 대한 간절함과 긴 수험 생활 동안의 노력의 결실로 외대 논술 최초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간절함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도와주신 프로세스 논술학원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