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현(이OO고)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논술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1 입시에서 수시 논술 전형으로 연세대학교 교육학부에 최초 합격한 김O현입니다. 작년에 입시를 치르면서 불안함에 선배들의 합격 수기를 보며 마인드 컨트롤도 하고 큰 도움을 얻었는데, 여러분도 제 합격 수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학년 때 전학을 가기도 하고, 3학년 때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도 하면서 자연스레 학종에 대한 관심이 줄었습니다. 또한 저는 2점대 후반이라는 낮은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에서 항상 1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시 전형에서 논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 3월 말부터 프로세스에서 정호중 선생님의 연대 집중반에 들어갔지만, 제시문 분석도 잘 못하고 저와 차원이 다른 선생님의 제시문 분석과 예시 답안에 논술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열심히 복습도 해가면서 차츰 그런 고민들이 해결되었으니 여러분도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논술 공부에 매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논술을 공부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3가지입니다. 첫 번째 조언은 논술을 붙기 위해서라도 수능 공부를 최우선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친구들 중 많은 친구들이 논술로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논술 공부에 매진하고 수능 공부를 상대적으로 덜 준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모의고사 성적이 괜찮았고, 9월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연고대도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수능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목표는 수능을 잘 봐서 논술을 보러 가지 않기 였지만, 저는 수능에서 평소보다 낮은 성적을 받고 연고대는커녕 서성한 하위 과도 간당간당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첫 번째 조언은 수능 공부를 최우선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논술 공부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대부분의 대학은 최저도 맞추지 못한다면 논술을 아무리 잘 써도 소용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논술을 잘 못써도 수능을 잘 본다면 논술 말고 정시라는 새로운 전형의 길도 있습니다. 따라서 논술이 아닌 정시로 대학을 갈 것이라 생각하고, 수능 공부를 최우선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조언은 논술 수업을 들은 후 꼭 복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논술 공부 초반에는 논술로 대학을 갈 확률이 희박하다는 생각에 복습도 잘 안 하고, 선생님이 꼭 하라고 하시는 리라이팅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수업 후 복습을 꼭 하고, 예시답안과 선생님의 수업 PT 자료를 참고하여 리라이팅도 꾸준히 하려 노력했는데, 이것이 제 논술 실력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첨삭 받은 답안지를 복습하면서 저 자신이 다음번 수업에서는 어떤 것을 유의하면서 답안을 쓸 수 있는지 다시 되새기는 데에 도움을 받았고, 친구들의 우수답안과 선생님이 주신 예시답안 등의 각종 자료를 참고하면서 나의 답안이 다른 답안들에 비해 어떤 점에서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제 논술 실력이 더욱 상승한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점들을 참고해 리라이팅을 하면서, 내가 답안을 쓸 때 유의사항들을 고려했는지, 아직까지 예시답안과 비교하여 내 답안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점검을 할 수 있어서 실력이 더욱 상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논술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복습과 리라이팅을 하는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기 힘들 수 있지만, 복습은 무조건 하시고, 시간이 된다면 매주 꾸준히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리라이팅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조언은 이렇게 얻은 자신만의 유의사항을 꼭 한 장 내지 두 장 정도에 모아놓으라는 것입니다. 논술 수업을 듣다 보면 답안을 쓰면서 내가 가진 취약점, 대학별로 가지는 논술의 특징에 따라 많은 유의사항이 나오는데, 이를 한 장에 단권화하지 않으면 나중에 절대 이를 일일이 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논술을 시작할 때부터 한 권의 노트에 제가 논술 수업을 들으면서 얻은 유의사항들을 적어놓고, 제가 이 사항을 완벽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지우는 식으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제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매주 답안을 쓰기 전 그 노트를 봄으로써 더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습니다. 또한, 막상 논술 시험을 보러 가면 대부분 적어도 30분 정도는 시험장에 일찍 오는데, 이 시간에 그 노트를 보면서 답안을 쓸 때 어떤 것을 유의해야 하는지 상기할 수 있습니다. 예비 파이널이 시작되기 전 정호중 선생님께서 대학 별 파이널 체크사항이 담긴 자료를 주시니 그 자료에다가 적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처음으로 논술 답안지를 첨삭 받을 때, 온통 빨간 답안지를 보고 정말 이게 내 길이 맞는 걸까? 내가 정말 논술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논술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학원에서 우수답안에 거의 뽑히지 않았기 때문에 논술로 제가 대학을 붙을 거란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논술로 합격할 확률이 로또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논술의 경쟁률은 엄청나고, 정말 합격하기 어려운 것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1년간 열심히 논술을 공부하다 보면, 논술의 정형화된 답이 보이고, 논술이 정말 소중한 기회임을 깨닫게 될 겁니다. 프로세스, 그리고 정호중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1년 후 논술로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