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OO(경OO고)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일반전형

0. 소개

- 경기도 광주 지역에 있는 비평준화 일반고 출신이며, 현역으로는 성균관대 인문계열에 입학해 반수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합격했습니다.

현역 당시 스카이를 써보지 못했다는게 미련이 남았고, 정시 성적이 수시 성적보다 높은 편이였어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성균관대에서 반수를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2.2로 다른 서울대 합격자 대비 정말 낮은 축에 속했습니다.

서울대를 꿈꿔본적도 없었고, 1-1 학기 내신 2.7부터 시작해 천천히 올려왔지만, 최종 내신 2.2가 스카이 1차조차 붙기 힘들다는건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과였고, 생활기록부나 자소서에 공을 들인 덕분인지 기적적으로 1차를 붙었고, 1차를 붙자마자 면접 학원을 알아봤습니다.

서류 점수가 낮은 내신 때문에 하위권에 속할거라고 생각했고, 면접에 공을 들여 가산점을 얻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고려대학교 계열적합형 면접을 망친 후였기 때문에, 면접이 두려웠고, 모의면접을 최대한 많이 해주는 학원을 찾았습니다.

파이널 일주일 동안 매일 세 번씩 약 스무번에 달하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학원의 홍보 문구와, 수업 후 질의응답이 자유롭고 피드백이 잘된다는 학원 수강생의 후기 홈페이지를 보고 무작정 등록했던 것 같습니다.

1. 프로세스 구술학원 서울대 프로그램의 장점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너무 즐거웠고 배워가는게 많았습니다. 서울대 합격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1차를 합격하고 프로세스 구술학원 일주일 서울대 파이널 특강만 수강했습니다. 1차를 붙고 가장 잘한 일이 정말 파이널 특강을 수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는 프로세스 구술학원 프로그램의 장점은, 대학 면접에서 꼭 말해야하는 ‘포인트’들을 명확하게 정리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고대 계열적합형 면접은 혼자 준비했었는데, 해설지도 제대로 없고, 대학교에서 바라는 면접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 면접 준비 과정에 크게 어려움을 겪었고,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대학에서 자료를 어느 정도 제공하는 서류 1차와는 다르게, 면접은 기출문제를 제외하고 ‘해설지’나 평가 기준표가 존재하지 않아 혼자 준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스카이 면접을 준비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느낀 것은 대학마다 면접에서 보고 싶어하는 잠재능력이 다르며, 면접의 형식도 같은 제시문 면접이라고 하더라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질문의 색채가 달라 인재상이 면접 질문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로세스 구술학원 이런 대학 면접의 색채를 정확하게 구분지어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가 다른 대학에 비해 더 강조하는 정성적 요소는 무엇인지, 서울대가 면접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학생들에게 어떤 능력을 더 바라고, 학생들이 면접 답변을 구성해 나갈 때 가산점 포인트는 어디이며 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같은 부분들을 명확한 표로 체계화해 정리해주어 불안하기만 했던 면접 전형에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가산점 포인트를 정리해 준 것이 제게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내신 성적이 높지 않아 면접에서의 한방이 필요했는데, 구술학원에서 알려준 가산점 포인트를 파이널 기간동안 연습하면서 자연스레 면접에서 녹아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이 마음에 든 두 번째 이유는, 면접 학원 수업 후에도, 따로 공부할 양질의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서울대 구술면접의 경우 대학에서 따로 해설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면접은 자유롭게 개인의 능력을 뽐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제시문 면접의 경우 대립되는 개념어들이 존재하며, 반복되는 주제들 혹은 질문의 형식이 비슷해 기출문제만 정확하게 분석이 되고 연습을 해도 도움이 크게 됩니다. 학원에서 5개년 기출 문제들을 묶어서, 문제지와 원장 선생님이 직접 작성하신 해설지를 제공해주셔서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먼저 스스로 문제를 풀어서 답안을 구성해보고, 원장 선생님이 직접 서술하신 해설지의 가산점 포인트들 혹은 문제의 쟁점을 스스로 제 답안과 비교해보면서, 면접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학원만 다닌다고 면접 실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거나, 잘하게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원 수업이 끝나고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고, 면접 준비를 해야하는데 프로세스 구술학원은 스스로 공부할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점 또한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학원 수업 시간에 기출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닌, 학원에서 직접 선정한 주제들 혹은 서울대 과거 논술 문제들을 활용한 문제들을 풀고, 집에서는 기출문제를 학습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이 학원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원 수업에서 푼 문제들도 집에 가서 복습하고, 잘못된 내용을 교정할 수 있도록 분석 자료를 매 시간 제공해주시는 점 또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모의면접 기회를 타 학원 대비 많이 제공한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능 전에 본 계열적합형 면접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턱없이 부족했던 모의 면접, 그리고 면접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비하지 못했고 피드백 또한 저가 제게 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학원에서 파이널 특강을 듣는 내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입시를 경험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살아가는 동안 면접을 볼 일도 거의 없는데다, 특히 제시문 면접처럼 학생들의 평소 사고 능력을 요하는 면접 형식에는 익숙치 않아 최대한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날 모의면접을 고대 계적의 영향 탓인지 완전히 망쳤었고, 그 이후로 이런 상황들에 대비하기 위해 제 면접 답변을 자주 녹음해 듣고, 모의 면접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의 피드백과 비교하면서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수정해나갔습니다. 또한, 모의 면접 기회는 합격 예비자들, 내 경쟁자들의 답변을 듣고 그들의 장점을 흡수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내 옆에서 같이 모의면접을 보고 답변을 서술해나가는 친구들 또한 우수한 경쟁자이고 서울대 1차를 통과한 지원자들이기에 그들이 가진 장점을 보고 배우는데 모의면접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통계자료 분석에 취약했기에 친구들의 답변을 집중해서 들으며, 가이드 라인을 차근차근 잡아갔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과 팀장님의 수업방식은 조금 달랐습니다. 원장님의 경우는 모의 면접 문제의 내용보다는 면접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방점을 맞추어 수업을 진행해주셨고, 제가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들을 정확하게 가려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팀장님의 경우는 기술보다는, 모의 면접 문제를 해석하는 방식, 제시문에서 근거를 찾는 방법, 혹은 미묘하게 잡아내야하는 내용적인 부분들을 캐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팀장님의 수업을 들으며 제 답변과 비교했고, 묘하게 맥락이 다른 부분이 많아 생각의 방향을 교정하는데 힘쓰게 도와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제가 수업 후 질문하는 자잘한 답변, 그리고 제가 쓴 답변들을 검토해주시면서 교정해주셔서 너무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