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학원에 처음 간 것은 3월 모의고사 직후였습니다. 그 전에 접한 논술이라고는 학교의 방과 후 활동이 다였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친절한 강사선생님과 첨삭선생님들의 지도 덕분에 논술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논술 초보자인 제가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만의 방법론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방법론은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에 막강한 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방법론이야 말로 어떤 제시문에도 적용 가능한 논술의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초반에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기본이 없었던 것도 그 이유지만, 프로세스의 체계적인 학습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7월 달쯤에 제게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논술 쓰기도 싫고, 수업 듣기도 싫고....... 이래저래 혼란스러웠습니다. 결국 ‘논술 쓰기 싫음 – 대충 씀 – 첨삭 때 지적만 받음 – 수업 듣기 싫음 – 대충 들음 – 복습하지 않음 – 논술 쓰기 싫음’ 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 끔찍한 악순환을 탈피하게 된 것은 철저한 복습을 통해서였습니다. 수업을 들은 직후에 먼저 집에 가서 모범 답안 및 해제 강의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제시문을 읽고 개요를 작성한 다음 해제 강의를 참고해서 개요에 빠진 부분을 채워 넣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Rewriting도 하고 선생님들께 질문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복습 과정은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시켜 주었고, 그 동안 공부하며 애매했던 점들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험난했던 슬럼프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논술 시험에 임박해 진행된 Final 강의는 복습 체제를 유지하며 들었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Final 때에는 정규반 담임 선생님 뿐만이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강의하시기 때문에 각 선생님들만의 논술 Tip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부담되는 시기에 가장 안정적으로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무리 없이 논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논술 학원에 오길 꺼려하는 학생들은 주로 ‘논술에는 답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원에 다니면 획일화된 글을 쓰게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술에는 엄연히 모범 답안이 잇습니다. 즉, 일정한 양식의 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프로세스에서는 고유의 방법론을 가르쳐 주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글은 나오지 않습니다.

끝으로 프로세스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정규반 담임 선생님인 유희정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잊지 못할 거예요! 흔들릴 때마다 붙잡아 주셔서 정말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