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할 때 다른 친구들처럼 한 자리에 긴 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길어봐야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내용이 제대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제 자신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집중할 수 있는 그 3~4시간 동안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언수외를 공부할 때는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문제집 하나를 정해놓고 최소 2번 지문과 문제를 분석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사탐과 같은 암기과목은 절대 야자시간과 같이 긴 공부시간이 확보된 때에 하지 말고 교내 일과 중 짬나는 시간에 조금씩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제 스펙은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처럼 풍부한 스펙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수상실적은 교내에서 받은 것이 전부이고 내신은 1.5등급정도로 보통 서울대학교에 지원하는 전체 학생들 중에 평균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많은 고등학생들이 너도나도 보는 TEPS 점수도 700점대일뿐더러 자기소개서에는 이마저도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울대 입시를 준비할 때 자기소개서에 매우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어떠한 스펙을 갖고 있는지 자랑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지원한 학과에 얼마나 적합하며 열정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수단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신이 무엇을 잘했는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고 지금은 어떠한 상황인지 그 흐름을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널리 알려진 자기소개서 스토리텔링의 기본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자기소개서에는 총 5개의 항목이 있는데 지원동기, 학업과정, 자신의 장단점, 기억에 남는 활동, 기억에 남는 도서 서술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항목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생활기록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야 하며 항목 간에도 내용적 연결이 필수적입니다.

면접은 프로세스 학원을 통해 준비했는데 4일 동안 짧게 준비했지만 면접 실력은 준비하고 연습하면 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같이 준비한 친구들을 보면 매일매일 발표하는 자세나 내용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준비하는 것 외에 혼자서 연습할 때는 제공된 예상문제를 보고 거울 앞에서 답변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면접을 준비할 때 자신의 배경지식에 대해 굉장히 자신 없어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과 같이 그 학문에 있어 경지에 오르신 분들은 고작 20살도 안된 고등학생들의 학업 능력의 차이는 그리 느끼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때문에 저는 마음 편하게 그저 제가 생각한 바를 당당하게 이야기하였고 덕분인지 교수님들과의 면접도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시험 전날,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 저희 소비자아동학부 반을 맡아주신 양용범 선생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주셨습니다. 게다가 면접 준비 때도 여러 가지 자료들을 통해 저를 합격의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짜 선생님께서 저희 조를 맡아주신 것이 제 입시에서 최고의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