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수시 일반전형) 14학번 김O주 합격수기>

일단 일반전형에서 요구하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선생님 추천서이고 이 세 가지를 모두 1단계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생활기록부에는 크게 내신기록과 수상실적으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봉사활동과 독서기록은 제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입니다. 봉사시간은 학교에서 같이 간 해외봉사와 학교내 봉사로만 백몇시간을 채웠습니다. 교외봉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단 가장 중요시하는 내신기록! 저는 전형적으로 상승곡선을 찍은 케이스입니다. 1학년 때 3점대 초반, 2학년 때 2점대 초반, 3학년 때 1점대 후반의 내신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생활기록부의 평가 비중이 높은 것 같으니 절대로 내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미 내신기록이 안 좋다 하더라도 끝까지 노력해서 상승곡선을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교내 수상실적으로는 직접적으로 제가 지원한 과에 연관이 되진 않더라도 제가 얼마나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생활을 열심히 했나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심히 대회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매번 상을 타진 못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상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장을 못 받았다 하더라도 좌절할 것이 아닙니다. 출전한 것만으로도 자기소개서에 쓸거리를 제공해주고 면접때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따라서 다양한 교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평소에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표수업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에 면접이 쉬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면접은 편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물음이 아니라 긴장된 상태에서 제시문이 주어지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처음에 프로세스에서 구술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모두가 쳐다보는 앞에서 말해야 한다는 것에 심적 부담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면접 내용이 쉽지만은 않았고 생소한 주제도 여럿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다 보니 제 자신이 말하는 도중에 하는 불필요한 제스쳐도 고칠 수 있게 되고 제 의견을 머릿속에서 실시간으로 정리해서 말하는 법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구술 면접 수업이 교직적성면접에서 도움을 많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교직적성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은 한정되어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되는 질문들을 구술면접 준비시간에 다 같이 다뤄보았던 것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구술면접 수업의 좋은 점은 제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있다는 것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같은 질문에 대해서 다른 친구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정된 생각만을 가지고 면접장에 들어간다면 결코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유동적이고 창의적인 질문을 할 수 없습니다. 교수님은 학생이 대답한 것에 대한 반박을 하실 수도 있고 더욱 깊게 물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 때, 같은 문제에 대해서 구술면접 수업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있었던 의견들을 함께 알고 있다면, 교수님의 추가질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상미 선생님의 구술면접 수업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면접 때 교수님이 면접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더 물어보셨고 면접 주제에서도 벗어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셨고 제 의견에 동조해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혼자서만 면접 준비를 하다보면 자신의 의견이 굳어지고 자칫 편협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 명에서 함께 하는 구술면접 수업은 서울대학교 면접을 학생들이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