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상문고등학교 이O호입니다. 우선, 제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박진규 선생님, 김현탁 선생님, 목찬수 선생님, 박슬기 선생님, 차신애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처음 논술을 접하게 된 대는 지난 겨울방학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논술이라고 하면 문장력이 좋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직접 부딪혀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 제시문의 난이도가 제법 높을 뿐만 아니라 그 제시문의 중심내용을 파악하고 논점을 이끌어내어 요약하는 과정에서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하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한계를 절실히 깨닫던 순간, 박진규 선생님께서는 우선 제시문을 한 번 정독하게 하신 후 중요한 부분을 밑줄치게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각 제시문과 관련된 배경지식들을 풍부하게 알려주시며 저희가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수업 시간에 다양한 보조수단들도 많이 활용하셨는데,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훈민정음 반포 반대 상소에 대한 반박문을 써야 하는 주제에서 선생님께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의 설전장면을 보여주시며 세종의 논리에서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잘 된 반박은 어떤 부분에서 잘 된 것인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논지를 파악하고 다양하게 생각을 한 후 일목요연하게 구조와 논리에 따라 개요를 짜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그러한 방법에 따라 논술답안을 작성한 후 제출하면 그 다음 주에 저의 답안지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모범 답안과 비교해보며 서로의 잘 된 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져진 논술 실력은 서울대학교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구술시험은 우리말 지문 1개, 영어 지문 1개를 주고 지문 속의 부속문제들을 30분간 파악한 후, 약 15분간 면접을 보도록 되어있습니다. 서울대학교 1단계 합격 후 프로세스에서 1주일간 실전연습을 할 때도 박진규 선생님의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수업방식은 제시문의 도표 분석과 예시 들기, 그리고 반박하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쁜 주일을 보내고 면접장에 가서는 선생님께서 주신 여러 자료들을 읽어보며 긴장을 가라앉히고 머릿속을 정리하였습니다. 우리말 면접 제시문은 사람들이 빈말을 하는 이유와 그 사례들을 보여주며 “빈말과 거짓말의 속성을 제시문을 참고하여 비교해보고, 우리의 실생활에서 빈말도 거짓말도 아니지만 의미가 오도되는 사례를 들어보시오” 와 “사람들은 빈말을 거짓말보다 자주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 이유를 논해보시오.” 를 해결하라고 하였습니다. 영문 제시문 (가)에서는 발전되는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는 내용을 주었고 (나)에서는 청소년의 정치참여율과 미국의 청년층이 실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례 등을 보여주며 “제시문을 참고하여 ‘투표 연령 완화’, ‘대학 캠퍼스 내 투표소 설치, ’전자 민주정 도입‘ 이라는 안건을 ’대의 민주제의 구현’ 이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하시오.” 를 해결하라고 하였습니다.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할 때 일정 기준을 잡고 빈말과 거짓말을 대조적으로 비교한 뒤, 오도 사례에서는 ‘문장의 중의성’의 예를 들며, 남자 발화자가 “예쁜 친구의 여동생을 만나고있다.” 라고 말했을 때, 1. 친구가 예쁜지 2. 여동생이 예쁜지 3. 현재 대면하며 만나고 있는지 4. 요즘 만나고 있는 상태인지 5. ‘만남’의 의미에 주목할 때, 단순 만남인지 이성교제인지 5가지의 의미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빈말도 거짓말도 아님에도 의미가 오도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문제에서 빈말이 더 잦은 이유를 사회적 관점과 개인적 관점에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세 번째 문제에서는 각 제도의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연령 낮춤에는 반대, 캠퍼스 내 투표소 설치는 찬성, 전자 투표 도입에는 반대하여 논지를 전개했습니다.

이렇듯 저의 사고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서울대학교에 합격하는 데는 프로세스 논술학원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후배들에게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