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 합격

조O권 학생(동북고) 논술 합격 후기

저는 고2 겨울방학 때 프로세스 학원에 등록해 명문대 A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른 수강생들은 대부분 처음 논술을 쓸 때는 많이 미숙했지만 갈수록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반대였습니다. 초반에는 첨삭 선생님들께 칭찬도 많이 듣고 우수답안에 종종 선정되었으나 갈수록 그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 저는 ‘열심히 쓰지 않아서 그렇지 집중해서 쓰면 잘 쓴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논술에 흥미도 없어지고 복습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능이 다가오자 논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매우 후회되었습니다. 또 주위에서 문과 논술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기에 논술 전형을 반쯤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수능이 끝난 후, 3일 뒤에 있을 성균관대 논술을 준비하며 비록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1년동안 수강한 강의가 어디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은 이틀간 낮에는 정호중 선생님의 성대 파이널을 듣고 집에 와서는 지금까지 모아왔던 문제들을 공부했습니다. 이 때 저는 우직한 방법으로는 단기간에 실력을 올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써보기보다는 노트에 답의 구성 즉, 뼈대를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20문제정도 그렇게 해보니 새로운 문제를 봤을 때 제가 써야 할 문제의 구성이 머리에 훨씬 빨리 떠올랐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모아왔던 친구들의 우수답안을 보며 학생들이 자주 쓰는 ‘사례’들만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계속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예를 들면 전체주의-나치즘 이렇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시간배분을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이 정도는 아니며 시간이 충분한 예비 고3들에게 추천할만한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상황의 학생들은 이 방법으로 충분히 논술전형에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대 논술 시험장에서는 다른 거 생각할거 없이 정호중 선생님께서 성대 파이널 때 가르쳐주신 것들만 모두 적용했습니다. 1번에서 ‘비교관점이 뚜렷하지 않다면 굳이 모험은 하지 않되 확실하다면 써야 하며 이것은 고득점의 요소’ 라고 말하셨던 것이 생각나 고민하지 않고 사회 실재론과 명목론으로 전체 답안의 틀을 짰습니다. 특히 ‘당락이 결정되는 4번에서 성대는 반론-재반론의 구성을 요구할 때가 많으니 반영 노력 필수’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나 호봉제와 성과급제의 사례를 이용해 논리적인 반론-재반론 구성의 글을 써낼 수 있었습니다. 한양대 논술은 성균관대 논술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성대는 아침에 한양대는 오후에 시험을 봤는데 성대 논술을 쓰느라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완벽한 답안을 쓰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130:1 이라는 경쟁률을 뚫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만 하자! 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없앴습니다. 한양대 논술 수업을 수강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신 논제해석 방법을 통해 적용설명 쪽에 중점을 두고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논술전형이 엄청난 창의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도 프로세스 논술학원에서 1년동안 공부하면 합격에 필요한 만큼의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 열심히 안 했음에도 1년동안 열심히 가르쳐주신 정호중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