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일반전형 합격

조O훈(인천국제고) 학생 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6학번이 된 조O훈입니다. 저는 사실 학교에서 내신이 서울대를 갈 정도로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정시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공부해 와서 수시에서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은 못 했습니다. 수능으로도 서울대 공대를 노릴 수 있는 점수가 나왔지만, 수시에서 끝나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면접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차합격도 예상 외였는데요, 서울대에 진학하신 선배로부터 프로세스 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자유전공학부는 특이하게 3개 분야의 지문으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학원에서도 인문사회 파이널과 인문 심층수학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문사회는 우선 지문과 문제를 주고 15~20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고 1:1로 구술면접을 진행했는데요, 1일차에는 말문이 막혀서 말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2~3일 정도 지나고 경험이 생기니까 서서히 자신감이 생기고 말문이 열리기 시작했는데, 아마 모의 면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실제 면접을 봤으면 말문이 막혀서 말을 못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1 모의 면접을 하루에 3개씩 하고 나면 박진규 원장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해설 강의를 했는데, 이 때 꽤 많은 기초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원장 선생님이 유머가 넘치셔서 재미도 있었습니다. 문제에 대한 해제를 읽다 보면 ‘왜 내가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하면서 절로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인문사회 파이널 수업이 끝나면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인문 심층수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시작하면 잠시 혼자서 문제를 풀어볼 시간을 주고 민준호 선생님께서 들어와서 한 문제씩 해설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과였지만, 인문 심층수학도 매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예제로 나온 문제들도 풀 수 있으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선생님께서 ‘당신들은 실제 면접 가서 떨리지는 않을 거예요. 제 수업이 더 어려우니까요.’라는 말도 하셨습니다. 실제로 면접 때 조금 떨리기도 했고 문제를 전부 풀지는 못 했지만, 수업시간보다 덜 떨렸던 것 같습니다. 일단 어렵게 배우면 어려운 문제도 무난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풀지 못 했지만 합격한 사례를 보면, 문제를 다 풀어야 붙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두 번째 수학 문제는 발상부터 틀려서 교수님께서 다시 풀 시간을 주셨는데, 풀다가 시간이 초과돼서 나왔습니다. 모르더라도 일단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답변하면 못 푼 문제도 어느 정도는 커버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