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남도에 있는 창원남고를 다니는 김O영입니다. 선배님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거닐고 있는 저를 상상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기분 좋게 후배님들을 위해서 합격후기를 쓰고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하이퍼를 접하게 된 것은 3학년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학교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서울대 특기자 준비를 위해서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만 서울에 올라와서 구술과 논술수업을 들었습니다. 구술은 박재인 선생님의 지도를 받게 되었는데, 5회의 모든 수업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항상 뿌듯했습니다. 실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긴장감을 항상 유지할 수 있었고, 단순히 말만 잘하는 방법보다는 짧은 구술시험시간동안 좋은 점수를 위한 사고의 유연성, 사고의 확장, 사고의 체계와 같은 것을 잡아주었습니다.

구술시간은 행복했던 반면, 박진규 선생님과의 논술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동네에 있는 작은 논술학원에서만 공부했던 저는 그런 서울대 유형의 글쓰기는 처음이었고 해설강의 조차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왜 박진규 선생님이 잘 가르치신다고 소문이 난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죠..ㅠㅠ 3시간 동안 원고지 칸을 채우는 것 자체가 고문과 같았고, 잘 쓴 것 같은 문제도 해설강의를 들어보면 완전 어긋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5회의 여름방학 특강이 지나갔지만, 저는 여전히 논술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구술과 논술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능 바로 뒷날부터 시작된 6회 파이널 강의였습니다. 구술은 공지윤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셨는데 반론도 너무 꼼꼼하고 많이 해주셨습니다. 실제 구술시험을 치고 느낀건데 교수님들은 그렇게 빡시게 하시지 않으셨어요. 저는 정말 술술 너무 편하게 넘어가서 더 불안했었거든요ㅠㅠㅠ

이제 논술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논술은 김현탁선생님이랑, 박진규선생님께서 돌아가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물론 여름방학 때처럼 쓰는 3시간도 힘들었고 해설강의 2시간은 더 힘들었습니다. 이때부터 리라이팅을 시작하면서 무작정 글을 많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면서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신 온갖 사고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익히다 보니 두분의 수업을 점차 이해할 수 있었고, 왜 주변의 친구들이 두분의 수업이 최고라고 극찬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글을 멋있게 쓰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논술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철저한 논제분석법, 사고영역의 전이, 사례활용, 그리고 사고의 확장과 같은 다양한 사고체계를 너무나도 섬세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하이퍼학원의 또 다른 강점은 구술선생님께서 첨삭을 직접해주시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첨삭이라는 것이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하는데, 구술선생님께서 해주시다 보니까 조금 더 편한 분위기에서 하나라도 더 많이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논술뿐만 아니라 구술에 대해서도 저는 많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박진규 선생님께서 ‘너는 논술이 진짜 문제야’라고 지적하실 만큼 논술을 잘 못했습니다. 그러나 파이널 기간 동안 모든 논제들을 re-writing해보고, 구술선생님한테 끝까지 매달렸습니다. 하이퍼학원은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이 후기를 보시면서 서울대를 꿈꾸시는 분들은 학원에서 시키는대로 무작정 열심히 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