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대구에 있는 논술 관련 학원을 다녀봤는데, 하이퍼는 제가 다닌 학원 중에서 최고의 학원이었습니다! 첫 수업을 받고 느꼈던 것은 역시 서울은 다르구나-하는 것이 었습니다. 비교적 일찍부터 논술 학원을 다녀봤던 저는 어려운 철학자 이야기만 해주는 대동소이한 논술 수업에 질려 있었고, 그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배정되어 있는 것을 보고 첫수업만 듣고 별로면 차라리 자습해야겠다..했었는데 수업의 내용 자체가 다른 학원과 다릅니다! 어떻게 써야하는지, 어떤 사례가 좋은지..등등 정말 실용적인 수업을 하는 것을 보고 저는 하루도 수업을 거르지 않고, 수업이 끝나면 꼭 복습했습니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논제 분석방식과 모범 답안을 보면서 처음으로 논술을 공부답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마지막 정리 했듯이 논술도 노트 한 권을 만들 수 있을 정도였어요~~~ㅋㅋㅋ

첨삭에 있어서도, 대구 학원에선 강사진으로도 충분한 자격을 갖춘 선생님들이 첨삭을 해주신다는 점에서 정말 믿음직했습니다. 또 제가 다녔던 학원에서 첨삭 선생님은 학생이 쓴 답을 그 예시까지 선생님의 생각을 기준으로 맞추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요를 잡을 때, 이렇게 쓰면 선생님한테 혼나지 않겠지..또는 이건 너무 모험적인 부분이니까 그냥 안써야되겠어...처럼 내 생각을 못 적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이퍼 선생님들은 물론 모범 답안이 있고, 거기에 맞춰 하는 강의이고, 첨삭이지만 그 과정이 강압적이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봤던 내용이나, 써보고 싶었던 논증방식을 마음껏 써볼 수 있어서, 비록 논제가 원하는 답안이 잘 안 나온다는 지적을 듣기는 했지만, 논술 자체를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ㅋㅋ 저도 예전에는 논술 학원이 오히려 창의성에 상반되는 수업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이퍼학원같은 수업을 한다면 생각의 방향을 올바로 잡아주는 수업을 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대학이 논술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범대여서 하이퍼에서 구술면접 준비도 했었는데, 두 번하는 수업이 뭐가 의미가 있을까...할 수는 있겠지만, 각자가 가진 장단점을 배워볼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반에서 혼자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었던 저는, 첫 수업 때는 사투리가 부끄러워서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엔 잠도 못자고 내일 어떤 말을 할지 계속 고민하고, 사투리 억양에 대한 부끄러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만약 억양이 부끄러웠던 경험을 해보고 극복하지 못했다면, 면접장에서 말을 한마디도 못했겠지요...ㄷㄷㄷ 지방학생이라면 구술 면접 수업 꼭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제가 말 한마디도 못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이 두 번의 수업 덕분에 면접장에서 편안하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퍼학원 선생님들께서 논술 공부 하는 과정에서 하셨던 몇 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박진규 선생님은 논술 수업의 과정을 설득의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제가 대구 학원에서 불만으로 생각했던 강압적인 부분들이 없는 수업이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또 서울대 입시를 준비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무의식의 말들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서 저는 정말 공감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어떤 단어가 있었는데 너무 논리에만 집착하다보면 그 단어를 잊고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후에 보면 그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단어가 글에 꼭 필요했던 경우가 많았어요~^^ 하이퍼에서 한 공부가 정말 도움되었고, 덕분에 이렇게 당당히 합격을 쥘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