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합격한 OOO입니다. 저는 2016년 진O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생으로서, 목동 프로세스와 2년의 입시를 함께했어요. 운 좋게도 논술 최초 합격자가 되어 저는 지금에나마 제 합격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바빴던 2년이었지만 프로세스가 제게 주었던 도움은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논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아직 한 번도 글쓰기를 해본 적 없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제가 들었던 가장 두려운 이야기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학생들은 논술 합격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였는데요.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전처럼 책을 읽지 않던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우선 겁부터 났습니다.

하지만 프로세스 첫 수업을 듣고 나서, ‘논술은 답이 있는 글쓰기’라는 것을 알았고 논술은 특정 유형의 문제를 푸는 것에 불과하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세스 수업은 논술의 답을 찾는 가장 쉬운 방안을 저에게 알려주며, 막연한 글쓰기를 강요하기보다 체계적인 답안 작성법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이때, 체계적인 답안 작성법이란, 대학교마다 요구하는 예시 답안의 특징을 간파하여 그에 근접하게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프로세스는 제가 지원한 대학교들의 역대 논술 특징을 분석하고 가르침으로써, 제가 애매하게 글을 배우기보다 특정 대학교 논술 준비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수업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특히 리라이팅(Re-Writing)을 통해, 틀린 답안을 고칠 뿐만 아니라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알아가며, 제가 특정 학교의 논술을 더욱 완성도 있게 준비할 수 있는 세부적인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관련 질문이 많은 제 성향 상, 저는 프로세스가 제 답안을 꼼꼼하게 읽고 첨삭해주는 첨삭 선생님을 지정해주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글을 쓸 때 어떤 부분은 강화되어야 할 장점이지만 어떤 부분은 고쳐야 하는 나쁜 버릇인지를 세세히 알려주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 글쓰기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알려주시며 논술 준비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더불어, 해제 전 2시간 동안 강의실에서 글을 쓰고 있으면,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답안지를 중간 점검해주시던 원장 선생님 생각이 납니다.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가끔은 심장이 떨리지만, 지금 되새겨보니 그 짧은 시간에 알려주신 논술 팁은 제가 글을 더 매끄럽게 다듬어 쓸 수 있는 데에 큰 기여를 했어요.

논술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은 모든 논술 전형 합격생들이 ‘신이 내린 글쓰기’ 실력을 가지지 않았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만큼 탁월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학생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실제로 대다수의 논술 전형 합격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문제를 풀 듯 학원에서 문제 푸는 방법을 익혔어요. 그리고 재수하는 한해 동안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재수 종합학원에서 다른 선생님께 논술을 배워봤던 학생으로서, 프로세스만큼 학생들 개개인의 글쓰기 성향을 존중하며 동시에 ‘합격권 안에 들 수 있는 글’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곳은 없다고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수님들과 입학 사정관들께서 모두 1등이라고 판단하실 만큼 글을 잘 쓴다면 좋겠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모집 인원 안에 드는 순위’가 목표잖아요? 저는 프로세스에서 단 한번도 ‘누가 보더라도 잘 쓴 글이어야만 한다’라는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어요. 다만 ‘제일 잘 쓰지 않더라도 10명, 20명 안에 들 수 있는 답안을 쓰는 것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논술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한결 편안하게 글쓰기에 접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화여대 파이널 수업만큼은, ‘독창적으로 제일 잘 쓴 글’만을 강조하던 재수학원 논술 수업을 택하지 않고, 다시 프로세스로 돌아와서 들었습니다. (고3 때는 이화여대 지원을 하지 않았던지라, 이화여대 논술 준비는 올해 프로세스 파이널 수업 3번이 전부였습니다.) 또한 제 글을 읽어주시며 “이 정도면 합격할 수 있겠다” 라고 한마디 코멘트 남겨주신 이대 파이널 선생님 덕분에 저는 많이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2년간의 기억이 많아 후기가 조금 길어진 것 같아요. 이만 줄이며, 저는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할게요! 무슨 수상 소감 같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2년 동안 한결같이 제 입시에 신경 많이 써주시고, 그 누구보다 저를 많이 걱정해주신 하태성 선생님 자주 연락할게요, 감사해요! 그리고 매주 직접 첨삭해주시며 제 글을 이리 까고 저리 까면서도 꼭 총평에 잘했다고 응원해주시던 진승모 선생님 절대 잊지 않을게요. 선생님들 덕분에, 늦게나마라도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어요. 건강하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늘 행복하세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