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현고 문과 3학년에 재학 중이고, 고2 여름방학 때부터 꾸준히 프로세스 논술학원을 다닌 학생입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저는 학종, 논술, 정시 세 가지의 입시 전형을 모두 준비하던 상태였습니다. 정시를 포기하자니 모의고사 점수가 나쁘지 않았고, 학종을 버리자니 그 동안 준비했던 내신 점수와 생기부 내용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시 6차례의 기회 중 전부를 학종으로 채우기에는 내신 점수가 약간 부족했기 때문에 논술을 놓을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도저도 못하던 저는 3학년 1학기 내신 점수가 떨어지자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학종을 포기하고 논술과 정시에 올인했습니다. 논술은 꾸준히 학원을 다니며 학교별 특징 파악이나 독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한 후 개요를 구성하고 글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정시는 스스로 8시간의 학교 자습시간 동안 한 시간도 자지 않고 수능 시간표에 맞춰 개별 과목을 학습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세스논술학원의 모든 수업은 공통으로 2시간 정도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진 다음 선생님께서 풀이를 해주십니다. 가장 먼저 어떤 순서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가를 설명해주시고 각 문제 유형별로 어떻게 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민시영 선생님은 실제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해야 하는 사고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셔서 그것을 몇 번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성균관대 수업 당시 선생님께서 하셨던 풀이를 그대로 따라해보며 글 형식과 내용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고 모든 전형을 챙기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전형 2개 이하를 선별한 후 그 전형에 올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조언은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직후, 혹은 수능 직전에 학교 분위기나 주변 친구들 사이 분위기가 굉장히 흐려질 수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물들지 않고 자기 할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페이스 유지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멘탈 관리에 신경 쓸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정말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시험 결과에 연연하는 것보다 무엇이 부족한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직접 수험생활을 겪어보고 나니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정말 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