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연세대학교 경영계열 수시모집에 합격한 재수생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잘 믿기지 않네요. 미숙한 글솜씨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글재주가 있거나 논술에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죠. 고3시절 부모님의 강요에 못이겨 논술학원에 다니긴 했지만, 학원에 갈 때마다 짜증내고, 리라이팅은 커녕 그 주에 주어진 논제조차 제대로 완성해서 내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내신과 수능공부가 급한 상황에서 논술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고, 그냥 학원만 다닌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그런 학생이었죠. 그 당시에 논술은 수능끝나고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안나오고, 수시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겁니다. 수능 끝나고 주어진 기간은 겨우 일주일정도인데, 마음이 조급한 상황에서 그 짧은 기간에 논술실력을 쌓는다는것은 지금 돌아보니 참 무모한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엄청 후회했죠.

예상대로 수시와 정시모집에 불합격하고, 재수를 결정하면서 올해엔 논술에 성실하게 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3~4월부터 박희종 선생님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비교분석, 문단구성능력 등을 배울 수 있었죠. 선생님께 첨삭 받으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받고, 잘한 점은 격려도 받으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주의 논제는 제때 완성해서 제출했고, 첨삭받은 논제는 꼭 리라이팅을 하려고 노력했죠. 논제 완성과 리라이팅, 첨삭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된것 같고, 이것이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일주일간 하이퍼논술학원의 선생님들과 마지막 정리를 통해, 수시논술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이번엔 반드시 합격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작년의 제 모습과 같은 학생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재수생의 입장이라 내신기간이 없었기때문에 고3학생들보다 시간여유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3들보다 조금 더 논술에 집중할 수 있었죠. 하지만 제가 겪어보니, 고3학생들도 일주일에 한번 학원에 와서 주어진 논제를 완성·제출하고, 첨삭받은 논제를 한번만 리라이팅 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학원에서 주어진 시간에 충실히 쓰고, 선생님 수업을 잘 듣는다면 논술실력은 반드시 늘게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퍼논술의 모든 선생님들, 특히 박희종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는 학생들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논술에 매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