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해 수시2 전형으로 고려대학교 정경대학에 합격한 길OO입니다. 제게도 드디어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는 날이 오게 되었네요. 부족하지만 제가 하이퍼 논술 학원을 다니면서 도움 받았던 점들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작년 10월, 저는 연세대학교의 수시 2-1 전형에 1차 합격을 했습니다. 2차 시험인 구술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저는 처음 하이퍼 논술 학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논술의 대비는 계속 해왔지만 구술 준비는 해본 적이 없어서 구술면접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막막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논술을 배워 온 박진규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1주일 간 구술면접 전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나갔습니다. 매일 출제가 예상되는 주제를 가지고 실제 면접시험을 치루 듯이 진행되는 수업 시간 동안, 저는 선생님들의 지적과 다른 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제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해 갔고, 매일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아 뿌듯해 했습니다^ㅡ^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 수시 전형에서 낙방의 쓴 잔을 마셔야 했어요.

그럼에도 제가 그때의 일을 언급한 이유는, 학원에서 구술 면접 준비를 하는 동시에 논술 준비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제시문을 분석하고, 제시문 간의 공통분모를 찾아 비교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논술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음을 후에 깨달았습니다. 가장 자신 있었던 문제가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었는데 구술면접 준비 이후 그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상승했거든요.

수능이 끝난 11월, 저는 또다시 하이퍼 논술 학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ㅡ^;;

박진규 선생님께는 3년 째 신세를 지는 것이라, 이번에는 반드시 당당히 합격하고 말리라, 그런 각오를 가지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논술 시험을 겨우 일주일 앞두고 진행되는 수업인지라 매일매일이 실전이었어요. 실제 대학에서 출제되는 논술 문제와 비슷한 형태의 제시문과 문제를 받아, 실제 대학에서 논술 시험을 보듯 3시간 동안 글을 씀으로써 논술 시험에 미리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쓰는 것 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한 첨삭 시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첫 날 썼던 글을 박희종 선생님께서 첨삭해주셨는데, 저는 이때 받은 가르침 덕택에 제가 합격의 문턱에 훨씬 다가설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두 가지인데요,

첫째로, 고려대학교 예시 논술의 1번 문항이었던 요약하기 문제. 저는 제가 쓴 답안에 대해 '연결어가 부족해서 글의 이어짐이 부드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때 요약하기 문제가 단순히 주어진 제시문을 짧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의 요지를 논리적으로 다시 쓰는 것임을 인지했어요. 그리고 실제 논술 시험 당일, 저는 그 때의 제 실수를 떠올리며 연결사를 이용한 논리적인 답안 작성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부끄럽지만 그 당시 답안지를 제출하기 전에 제가 요약한 1번 문항의 답안을 읽어보며 '이야, 굉장히 잘 된 요약문이다.' 하고 혼자 우쭐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두 번째는 첨삭할 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이 말씀입니다.

'잘 든 예 2개로 네가 붙고 다른 학생이 떨어질 수 도 있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그에 대한 논거를 들 때 적절한 예를 사용하면 그만큼 더 설득력이 있다는 말씀이었는데, 이 또한 실제 논술 시험 당일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2번 문항에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해야 했는데 문득 박희종 선생님의 저 말씀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주장을 지지해줄 수 있을 역사적 사례를 들어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전 그때 상투적인 근거를 나열하는 것보다 적절한 예를 든 것이 제 답안이 점수를 잘 받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답니다^ㅡ^;;

논술 학원을 다니면 상투적인 답안을 작성하게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습니다만 저는 결코 학원을 다닌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 논술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잠깐 동안 준비를 한 것은 아닙니다. 수년 간 논술 학원을 다녀왔고, 하이퍼 논술의 박진규 선생님께도 꽤 오랜 시간 가르침을 받아왔어요. 평소에 학교 내신과 수능 준비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간이었지만 논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배워오는 것들이 쌓이고 쌓여 내공을 만드는 법이니까요.

예를 들어, '제시문 (가), (나), (다) 를 참고하여 ∼를 논술하시오.' 라는 문제가 있을 경우, 답안을 작성할 때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을 참고만 하여 쓰기 보다는 '제시문 (가)에 ∼라고 나와 있듯이…….'와 같이 직접 제시문의 내용을 인용해 주는 것이 좋다, 라는 답안 작성의 요령은 제가 어느날 갑자기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박진규 선생님께 배운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쓰며 그 요령을 어떻게 실전에 적용해야 할지 연습도 여러 번 해 보았구요. 즉 학원을 다니면서 '상투적인 내용의 논술 답안'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논술 답안을 작성하는 요령'을 배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논술 학원을 다닌 것을 당당히 잘한 일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ㅡ^

그리고 제가 당당하게 대학생이 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박진규 선생님과 박희종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 덕택에 논술의 비중이 가장 큰 수시2 전형으로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쉬는 시간마다 입시 스트레스로 지쳐있던 저의 말동무가 되어주셨던 하이퍼 논술 학원 실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부족한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