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에 합격한 최OO이라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다른 경영대 지원자들에 비해 내신이 별로 좋지 않았으며 특기도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경제경시 등 여러 대회에서 나가 화려한 수상실적을 자랑하는 다른 지원자들과 달리 제가 가진 것은 텝스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1차통과를 기대하고 있지 않았었는데 다행이도 1차 통과를 했습니다.

1차를 붙고나니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내가 1차를 통과한 아이들 중 1차점수가 낮은편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1차 점수가 50% 반영되고 논술 20% 구술30% 반영이 되므로 상대적으로 논술과 면접을 눈에 띄게 잘봐야 붙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박진규 선생님과 함께 논술공부를 하고 또 경영대 구술팀과 구술준비를 했습니다.

논술 같은 경우에는 박진규 선생님께서 자주 나오는 유형을 가지고 학생들이 꾸준히 연습하게 도와주십니다. 또한 선생님의 철저한 논제 분석을 통해 논제 이탈을 방지할 수 있었고 꼼꼼한 제시문 분석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참신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보러 갔을 땐 시간 배분을 잘못하는 바람에 마지막에 바쁘게 쓰느라 문장이 거칠고 띄어쓰기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제시문을 분석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을 썼기에 논의 지평도 새로운 편이었고 글의 내용 자체는 논리적으로 무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봤을 때 서울대 측에서 딱 문장이 유려하고 깔끔한가를 중시하기보단 글의 내용을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에서 좋아하는 글을 쓰기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제시문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술같은 경우에는 경영대 대학원을 다니는 강사진들이 팀을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매 시간마다 문제가 주어지고 시간을 재서 푼 뒤 실전처럼 대답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이 연습을 통해서 실전에서의 두려움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영대 같은 경우에는 이번해부터 수시에도 수리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런 수리문제들은 학원에서도 준비할 수 있겠지만 평소에 수학을 문제풀이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과 같은 사고과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여러 증명들은 익혀두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전조 수리문제 2번같은 경우도 증명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공식보단 개념을 잘 알아둬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으므로 다시한번 개념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