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수시 2차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하게 된 정O영입니다. 저는 논술을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시작한 편이었습니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직전부터 하이퍼 학원를 다녔습니다. 기존에 저는 독서토론 방식의 수업을 통해서 배경지식을 익히는 연습만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논술을 쓰는 거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서울대 논술을 하기 보다는 SKY논술(연고대 논술 대비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수업에서는 비교분석 논제를 많이 다뤘는데, 비교분석은 서울대 논술에서도 이용되는 분석방법이라서 서울대 논술 수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분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서울대학교 수시 논술을 여름방학 때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연고대와 달리 서울대의 경우에는 논제분석에도 30분 씩 할애할 정도로 논제분석이 치밀해야 하고, 생략된 전제나 귀결도 추론해야 해서 처음에는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첨삭과 그 이후의 리라이팅 첨삭을 받아가면서 점점 추론에 익숙해졌습니다. 특히 박진규 선생님께서 잘하지 못하는 데도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논술 쓰는 데 자신감이 붙었고, 다음 시간에 논술 쓸 때는 저번 리라이팅 때 부족한 것을 채워 쓰고자 많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다른 학생에 비해 다양한 기출 논제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울대 논술의 요구방식이나 형식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유형을 파악하려하기보다는 주어진 논제 자체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논제 요구에만 맞게 쓰려고 했습니다. 물론 논제 요구에 부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시는 심층성, 다각성, 창의성 이런 것이기 때문에, 답안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그런 것을 많이 반영하고자, 생략된 것을 많이 찾거나, 좀 더 다각화해서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약 처음에 그렇게 쓰지 못했다면, 첨삭 선생님께서 그런 것을 제시해주셔서 다음 리라이팅 때는 그런 측면을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짧은 기간 동안에 서울대 논술을 그나마 익힐 수 있었던 것은 리라이팅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리라이팅을 제 때 제 때 해서 첨삭을 받는 것이 실력 향상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영대는 다른 인문계 단과와 달리 수리구술이 있는데, 그것은 수능 수준 이상으로 어려웠습니다. 특히 문제를 푸는 데는 익숙하지만 증명을 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민준호 선생님께서는 증명에 사용되는 몇 가지 방법을 자주 사용하도록 가르쳐주셔서 수업이 끝날 때 즈음에는 처음에 하지 못했던 증명도 도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구술의 경우에는 매 시간 2번 씩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실전에서처럼 반박도 당해보고, 문제가 주어진 것과 다른 문제를 돌발적으로 내시는 등 학생들을 많이 당황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어려운 것을 준비하다보니까 실제 구술의 경우에는 오히려 교수님들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으셔서 당황할 정도로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구술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건 내용보다도 자신감이나 태도인데, 그런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많이 보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