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마냥 부러워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제가 직접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특기자 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합격하게 된 데에는 하이퍼 선생님들의 도움이 매우 컸습니다. 1년 전 논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 한상휘 선생님과의 수업은 논술에 대한 저의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서울대 정규반 논술을 시작하자 매주 3시간의 실전 연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500자 논술이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도 막막했을 뿐 아니라, 시간 내에 분량을 채우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글을 쓰고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어느 날인가부터 자연스럽게 글을 이어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점차 글의 구조가 자리를 잡았고 내용 역시 보다 풍부해졌습니다. 이는 박진규 선생님의 강의에서 단순 지식이 아니라 논술에 필요한 사고의 과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첫 수업 때 논제의 단어 하나까지 분석하는 것을 보고 복잡한 논제 요구라도 빠뜨리지 않고 충족시키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개념어을 다각화, 차별화하는 연습은 보다 설득력있고 심층적인 답안을 쓸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매시간 선생님께 배운 것들을 하나씩 익혀가는 과정에서 저의 답안은 더욱 체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에서 원하는 논술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논제에 대한 연습은 실전 연습과 해제 강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예시답안을 보고 복습을 한 뒤 대면 첨삭이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내 글에서 잘 된 점과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고, 이를 리라이팅에 적용시키며 스스로 고쳐갈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논술 과외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제가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글에 대해서만 리라이팅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완성하지 못한 글을 제 것으로 만들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특정 논제에 대한 거부감을 이겨내고 다양한 논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했더라면 시험장에 좀 더 자신있게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 준비 기간 동안 논술을 쉬다가 다시 하이퍼에 돌아가면 전처럼 글이 써지지 않아 당황하게 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이를 모두 염두에 두고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하셨기 때문에 저의 논술 실력은 계속하여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중단하였다고 해서 퇴보하지 않았던 것은 단순한 기술이나 배경지식이 아니라 종합적인 논술 실력을 길러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파이널 반에 들어갔을 때에는 글이 생각처럼 쉽게 써지지 않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구술 대비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그 걱정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전과는 달리 시험이 코앞에 다가오자 더욱 조급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때 선생님께서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시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동시에 선생님에 대한 큰 신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험 직전의 매일 계속되는 논구술 수업이 심적, 육체적으로 부담되었으나 시험을 치르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1년간의 논술 공부를 효과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제 논술시험에서 나온 논제는 매우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글을 완성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꾸준한 실전 연습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퍼에서의 연습은 어떤 논제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심층적인 답안을 쓰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구술시험 역시 하이퍼에서 준비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른 학원에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하이퍼 학원에서 꾸준히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처음 개강한 날부터 시험 전날까지 곁에서 하나하나 신경써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