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이퍼 정규반과 고려대 2차수시 파이널 반을 수강했습니다.

고려대 논술의 유형은 요약과 수리논술을 공통적으로 포함하되,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자기 생각을 서술하는 유형과 제시문의 관점에서 사례를 분석하는 유형이 그것입니다. 어느 유형이든 기본적인 제시문 독해와 비교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하이퍼의 강점은 이러한 논리적인 분석능력 신장에 있습니다. 파이널 수업시간에는 몇 분의 선생님들이 번갈아 들어오셔서 다양한 글 분석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원리와 효과는 같기 때문에,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먼저 제시문의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문맥적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교과서 지문 등 쉬운 제시문을 내주는 서울대와는 달리, 고려대는 학생이 처음 접해보는 전문적인 제시문을 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맥적 이해를 바탕으로, 각 단락의 요지를 추출해 유기적으로 연결해보며 필자가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를 되물어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이는 특히 1번 요약문제에서 핵심내용을 논리적으로 압축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쓰는 2, 3번에서도 큰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고려대 논술은 4번에 수리논술이 있습니다. 문과학생인지라 수리논술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 번 문제를 풀다보니, 고려대 수리논술은 고도의 수리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계산능력과 논리논술능력을 묻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4번 제시문을 한줄한줄 따라가며 읽고 간단하게 계산하여 결과를 도출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수능을 본 학생이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통계의 기댓값 계산 문제가 나왔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앞의 문제들을 푸느라 시간에 쫓기게 되면 이렇게 기본적인 수리논술에서도 당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리문제를 먼저 풀어놓고 앞 문제의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 가량의 파이널 기간이 짧게 느껴지지만, 매번 실전이라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고 첨삭 내용을 복습하면, 고려대가 요구하는 논리적 분석능력을 기르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합격 여부는 이 일주일의 노력에도 달라집니다. 그동안 하이퍼 논술의 모든 선생님들과 실장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