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10년 합격자 수기를 읽으면서 부러워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하여 이 수기를 쓰고 있다니 매우 감격스럽네요. 저는 10월에 박진규 선생님의 파이널 논술 특강을 듣고, 수능 후에 논술, 구술 시험일까지 일주일간 논술과 구술 파이널반을 수강하였습니다. 타 학원에 비해 박진규 선생님의 논술 강의는 단순히 논제의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논술을 구상하는 과정에 있어서 도움을 준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논술 강의를 들으면서 우수 답안이 어떤 것인지 제시받긴 했으나, 그러한 답안에 이르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배운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박진규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 논제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답안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예시는 어느 분야에서 드는 것이 좋은지 등등 답안을 계획하는 데 있어 꼼꼼하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선생님이 강조하신 '반론-재반론'은 사고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고, 제 답안의 논리력 또한 강화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6일이었지만 구술 수업과 논술 수업을 하루종일 듣다보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었는데, 박진규 선생님이 2시간 강의 중간중간에 해주셨던 개그(?)들은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었답니다.^^

구술 강의의 경우 저는 여름방학 때는 수강하지 않았고 파이널 6일만 수강하였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실전연습을 총 12번 정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실제 시험장에 가서도 떨지 않고 교수님들께 제 의견을 또박또박 말씀드릴 수 있었구요. 또한 면접실에 들어설 때부터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면접 때 지켜야할 태도, 추가질문에 대한 답변, 면접 시간 등 정말로 철저하게 실전처럼 연습시켜 주시고, 실제 면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팁까지 꼼꼼하게 익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파이널 반에서 김현탁 선생님 수업도 2번 정도 들었는데 굉장히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수업이라 좋았구요, 첨삭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같은 선생님이 계속해서 제 글을 첨삭해 주시는 시스템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논술 강의에서 답안 계획서 프린트도 주셔서 나중에 복습할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실장님도 친절하시고 필요한 프린트 등 자료 꼬박꼬박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