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학교 수시 인문1 광역으로 합격한 대원외고 중국어과 장O희입니다. 저는 2학년 초부터 중국어를 좋아하게 돼서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 가려고 마음을 굳혔어요. 그래서 중국어 내신을 잘 받고, 중국어 수행평가도 잘 받았어요. AP도 없고 TOEFL도 없고, 스펙이 많이 부족하지만 중국어에 대한 열의를 보였기 때문에 1차 서류전형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에도 많은 투자를 했어요. 자소서 역시 중국어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썼어요.

1차에 합격한 후에는 하이퍼에서 일주일 동안 2차 논구술 준비를 했어요. 먼저 논술은, 박진규 선생님과 김현탁 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박진규 선생님은 수업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사람 머리에서 저런 생각이 나올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을 정도로, 발상의 전환이 어떤 건지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셨어요. 끊임없이 연결고리를 찾고 반론을 재반박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어요. 김현탁 선생님은 ‘예시의 신’이세요. 정말 경이로울 정도로 딱딱 들어맞는 예시를 끊임없이 제시해 주셔서 이해가 정말 쉬웠어요. 논술시험 당일, 논제에 대한 답안의 개요를 짜면서, 박진규 선생님이라면 어떤 발상을 하셨을지, 그리고 김현탁 선생님이라면 어떤 예시를 드셨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서 썼어요.

논술은 컨디션과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두뇌회전이 좀 빠른 날에는 우수답안으로 선정된 적도 있었지만, 졸리고 힘들어서 좋은 답을 쓸 자신이 없는 날에는 답안을 다 채우지 못하기도 했어요. 종강일에는 첨삭을 못 받았는데, 저는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 제가 쓴 답을 가지고 가서 김현탁 선생님께 한 번만 읽어 봐 달라고 부탁 드렸어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앞부분은 좀 구성이 별로지만 뒷부분의 내용이 워낙 참신하고 좋아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이 말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논술 시험 당일에 자신감을 갖고 답안을 써내려 갈 수 있었거든요.

구술은 신승한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어요. 저는 모든 반이 같은 문제로 수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각 반의 선생님께서 문제를 직접 만드셔서 반마다 문제가 다른 것 같았어요. 그런 면에서 신승한 선생님께서는 매일 참신하면서도 다양한 면에서 말하기능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말 좋은 문제들을 만들어 주셨던 것 같아요. 답안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하는 자세나 억양, 인사하는 방법, 문 열 때의 자세와 같은 사소한 부분들도 세심하게 지적해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질문을 할 때도 자세하고 세심하게 잘 답변해 주셨어요. 그래서 구술면접을 볼 때 정말 하나도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잘 하고 나왔어요. 반박질문을 7번이나 받았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잘 하고 나온 것 같아요. 논술시험 당일에는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학교에 갔는데,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몰라서 문자로 질문했더니 이것까지도 정말 자세하게 대답해 주셨어요^^. 구술 준비를 할 때 학원에 다닐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돌이켜보니 신승한 선생님을 만났기에 학원을 다닌 데 대해 정말 하나도 후회가 없네요.

일주일, 정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하이퍼에 다니면서 정말 효율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신승한 선생님, 그리고 박진규 선생님과 김현탁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