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시 특기자 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인문계열 2(광역)에 입학하게 된 황O정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 하이퍼 학원에서 박진규 선생님의 논술 강의를 수강하였고, 수능 후 역시 박진규 선생님으로부터 논술을, 신승한 선생님으로부터 구술을 지도받았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네요.

우선 논술에 있어서, 저는 하이퍼 학원에서의 훈련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답안을 쓸 수 있었습니다. 사실 3년간 민족사관고 국제계열에서 공부한 저에게 논술은 좀 생소한 것이었고, 특히 처음에는 2500자 분량인 서울대학교 논술의 경우 2200자까지 글을 쓰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박진규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제시문에서 생략된 전제를 찾아내는 것을 익혔고, 그 결과 차츰 핵심적인 논의 지점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업 후에는 수업에서 다룬 논제와 제시문을 꼼꼼히 다시 읽고, 논증을 스스로 재구성해보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 첨삭에서 지적받은 부분들을 주의하여 리라이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제시문을 올바르게 분석하고, 안정적인 논증구조를 갖추어 답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시 논술의 경우, 제시문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제시문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즉 사람들의 관심을 회복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쓰는 것이 논제의 요구사항이었습니다. 다소 추상적인 주제였지만, 저는 수업 시간에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를 떠올리는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시험장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많이 쓸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final반 마지막 강의, 즉 논술시험 바로 전날 강의에서 다룬 주제와 비슷한 주제가 출제되어 왠지 더 자신 있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구술 수업에서는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술은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논술은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만, 구술은 교수님과의 소통을 포함한다는 점입니다. 15분이라는 시간동안, 제시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과 더불어, 교수님의 추가질문이나 반론에 대처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답변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하이퍼 학원에서 여러 번 구술 시뮬레이션을 해봄으로써 이에 대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접을 임할 때 필요한 태도를 배웠고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제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실전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공리주의에 관한,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영어제시문이 출제되었는데, 두 교수님 중 한 분께서 제게 집중적으로 추가질문을 하시고, 제가 답변을 할 때마다 반론을 제기하셨기 때문입니다. 당황스러웠지만 구술 수업 시간에 선생님, 친구들과 토론했던 것을 떠올리며 논리를 잃지 않고 추가질문에 답변하고 재반론하려고 애썼습니다. 덧붙이자면 자신감을 잃지 않은 척 미소를 잃지 않고, 그리고 공손하게 대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이퍼 학원에서 받은 지도는 제가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데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박진규 선생님, 신승한 선생님, 그리고 하태성 선생님, 이상미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