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특기자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게 된 정O영입니다. 경영학과를 가고자 하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조금 부족하지만 합격수기를 씁니다.^^

경영학과에 지원할 때 제가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내신입니다. 특목고라 내신관리가 조금 어려웠지만 인문계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특기자전형이라도 서울대는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우선으로 여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신과 더불어 교내에서 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각종 교내 대회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급장을 맡는 등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나중에 자소서 쓸 때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저도 학교 다닐 때 별 생각 없이 호기심으로 지원한 것도 많은데 자소서 쓸 때에 보니 모두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들이었고 그런 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저의 이미지(?)를 자소서에 보다 쉽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경영학과를 목표로 할 때에 자기소개서는 내신과 더불어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자신이 어떤 학생이고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한달 전 쯤에 자소서를 쓰고 학교 선생님들, 프로세스 선생님과 함께 계속해서 고쳐나갔습니다. 그 때 꼭 학생 본인이 써야합니다!! 어른들이 써준 것은 어떻게든 티가 나는 것 같아요. 부족하지만 자신이 느낀 점을 쓰고 감동받았던 것, 힘들었던 것들을 솔직하게 쓰시면 됩니다. 저도 저의 단점과 수학 내신 5등급을 받았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썼습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집이 부산이라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힘들었지만 좀더 일찍 경영면접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 생각하면 우스울 정도로 짧게 대답하고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말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수학은...처음에는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3학년이 되고부터는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나름 생겼었는데 처음 경영수학을 하고는 진심으로 좌절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이 늘 그랬다며 좌절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제가 한 문제도 혼자서 제대로 푸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자신이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처음이라 그런지 더 심했고 수능을 치고 나서도 좀 그랬지만 그 때는 시간이 많으니까 자습시간에 증명방법과 풀이를 거의 옮겨 쓰다시피 연습했습니다. 수학은 면접 전날까지도 ‘내가 한문제라도 제대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면접 당일에는 진짜 선생님 말씀대로 (문제지에 힌트가 주어져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신기하게 증명방법이 막 생각이 나서 4문제 중 3문제 정도를 풀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나 힘들어하니까 좌절하지만 말고 안 풀리면 풀이법을 익히는 방법으로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당일에는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오래 기다릴 수도 있으니까 먹을 것을 꼭 챙겨가세요. 전 운 좋게 3번째에 해서 빨리 끝났지만 많이 기다리는 학생들은 3~4시간 기다립니다. 또, 저는 문제푸는 1시간동안에 저는 경영지문부터 20분정도동안 풀었습니다. 수학을 먼저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갈 것 같아서요..ㅎㅎ그리고 계속 수학을 풀다가 마지막 3분정도 동안 다시 경영내용을 훑어봤습니다. 아, 수학 풀이 A4에 적을 때 되도록 깔끔하게 쓰세요. 교수님이 풀이한 종이를 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풀이종이 없이 기억나는 대로 설명했습니다. 좀 부족해도 교수님은 종이 갖고 계시니까 알아들으세요. 그리고 자신있는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경영지문은 자기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이니까 모르더라도 자신있게!!

다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