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시 일반전형(논술)으로 연세대학교 간호학과(인문)에 합격한 허○원이라고 합니다. 우선 일 년 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유희정 선생님께 가장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저 자소서 쓸 시기에도 상담해 주시고 연대 파이널 때 아파서 한 번 빠졌을 때 기출 챙겨주시고 한 거 정말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ㅠㅠ. 일 년 동안 꾸준히 선생님 반에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당ㅎㅎ. 그리고 늘 학원 올 때마다 본 합격수기가 정말 부러웠는데 지금 제가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후배님들이 제 합격수기를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프로세스 학원을 예비 고3 겨울방학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3강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다녀보는 논술학원이어서 글을 쓰는 법 자체를 아예 모르는 저에게 논술은 정말 큰 산과도 같았습니다. 겨울 방학 때는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버리기 일쑤였고 비교 분석을 하라는 문제에 제시문을 그대로 요약해버리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구도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글을 먼저 써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이를 고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떻게 글을 쓸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터라 생긴 습관이었습니다. 그러나 겨울 방학 때부터 크게는 구도 짜는 법, 제시문을 분석하는 법과 작게는 요약, 비교, 분석과 같은 기술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배워서 나중에 기출을 풀 때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논술은 학교별로 요구하는 것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할 학교에 맞게 논술을 대비하여야 효과적입니다. 저는 수시로(논술) 연대, 고대, 이대를 봤었는데 특히 연세대학교를 집중 공략하였습니다. 여름방학 때도 연세대학교 기출 반만 듣고 연세대학교 논술 일주일 전에는 5일 동안 매일매일 연세대 기출을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학교에 맞게 글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 때는 정말 기본적인 글쓰기를 배우는 거라면 여름방학은 각 학교에 맞는 글쓰기를 배울 때 인 것 같습니다. 연대는 삼자비교가 대표적인 문제 유형이라 저는 항상 삼자비교 문제가 나올 때 미리 익혀두었던 구조에 맞게 글을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연대의 경우는 제시문이 비교적 난해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미리 구조를 짜놓고 역으로 껴 맞추는 방법도 제법 효과가 좋았습니다. 저는 삼자비교 구도를 a먼저 입장소개, b지문의 입장제시와 a지문 비교, 마지막으로 c지문의 내용과 a, b지문과의 비교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훈련하니 실제 논술 시험 때에도 남들보다 빠르게 구도를 잡고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논술을 배우면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자세는 바로 첨삭을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논술 시험장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글을 쓰라는 것입니다. 간혹 처음 논술을 시작하거나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학교 기출 문제를 풀기 시작할 때 틀리는 게 두렵고 창피해서 글을 아예 쓰지 않는 친구들이 종종 있는데 저는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지 말라고 강력히 말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실제 시험에서는 전에 나왔던 내용이 똑같이 나오지 않으니까 하나 잘 못 썼다고 낙심하지 말 길 바래요. 그 문제 유형의 논술을 쓰는 방법론을 배워가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어떤 때는 시간이 너무 남고 어떨 때는 시간이 정말 부족해서 시간관리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는 평소에 한 문제를 가지고 얼마나 쓸 지를 계산해서 연습해야 고칠 수 있습니다. 늘 대충대충 글을 휘갈겨 쓰거나 아예 한 지문을 너무 열중해 다른 지문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면 이것은 습관이 되고 이 때문에 나중에는 실제 논술 시험장에서도 시간관리에 실패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일 년 동안 프로세스를 다니면서 정말 모르는 문제가 나왔어도 무조건 제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 또한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버둥되었던 것이 시간관리에도 도움이 되었고 문제를 악착같이 풀어내는 끈기를 생기게 해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끈기는 올해 연대 표 분석 문제를 풀 때 (너무 많이 나와서ㅠㅠ) 발휘된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복습은 정말 중요합니다. 논술 쓸 때 실제 시험같이 생각하며 써보았으면 그 후 잘 안 써진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특히 전 복습을 할 때 구도를 잡는 법을 정확히 익혀 놓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문제 풀 때는 정말 제시문 내용을 파악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므로 미리 여러 구도를 짜보면 논술 쓸 때 정말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우선 어느 부분에서 답을 이끌어 내지 못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본 뒤 그 후에 선생님들이 쓴 모범답안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범답안의 구도를 따라가도 좋고 다른 학생 우수답안의 구도를 따라가도 좋으니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라고도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ㅋㅋ사실 저는 수시보다는 정시로 대학을 갈 생각이 더 컸기 때문에 논술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말한 위에 내용만 잘 지키면 수능 공부와 논술 공부를 병행할 수 있어요. 고3때는 발란스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국영수탐구를 공부해도 각 과목 발란스가 중요하고 수능 공부와 논술을 공부할 때도 두 가지의 발란스가 정말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한 쪽만 열심히 하다가 다른 한 쪽이 무너지는 참사를 겪지 마시고(정말 많은 제 친구들이 하나에만 올인하다 낭패를 크게 보았습니다.) 둘 다 적절히 공부량을 꾸준히 유지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