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대 행정학과에 논술 전형으로 합격한 이○승이라고 합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94년생입니다. 재수했는데 잘 안 돼서 다시 반수를 했습니다. 올해는 논술 전형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구분이 없어지고 연/고대의 경우 그 중간 정도 난이도의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었습니다. 예전처럼 111을 요구하진 않으니까 국어 같은 과목 하나 정도 삐끗해도 최저를 맞추기는 쉬워진 셈이죠. 대신 논술은 조금 더 잘 써야 하는 것 같아요.

 프로세스에 온 것은 7월 첫째 주였습니다. 아마 현역 고3 학생들 기말고사 끝나고 다시 수업 시작되는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일요일 1시 30분 시간이 마음에 들어서 왔고 민시영T를 만났습니다. 첫날 해제 듣고 이대로 쭉 가자고 마음을 굳혔죠. 다른 선생님들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이때 민시영T를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다녔는데 이렇게 한방에 확 꽂힌 것은 처음입니다. 고3 때나 재수할 때도 논술을 하긴 했지만 뭔가 어설퍼서 하다 말다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뭐 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배우는 게 많다는 느낌이었어요.

 7~8월 두 달 동안 연대 집중반에서 기출 문제를 대부분 풀었습니다. 해제가 정말 깔끔했으며 나눠주신 예시 답안이 정말 좋았고 첨삭팀도 좋았습니다. 어지간한 학원에서 수업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여기서 첨삭하시는 분들이 더 낫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집이 불편하지 않게 살지만 학원에 돈 많이 쓰는 것을 제가 되게 싫어했어요. 근데 여름에 수업을 듣다보니까 너무 좋았기에 추석 때 연세대 유형마스터 5일 동안 들었습니다. 이때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도 적어주는데 예시 답안과 채점 기준을 같이 제시해줘서 좋았습니다. 이 기간에 예시 답안 필사도 했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직전 파이널 5회를 듣지는 못했지만 예비 파이널 3회를 들으면서 마지막에 자신감을 꽉 끌어올렸습니다.

 제 내신은 평균 3등급 정도 됩니다. 아마 학원에 오시는 분들이 평균 2등급 안쪽이나 자소서 쓰시는 분들의 경우 1점대도 있으시겠지만 강남이나 분당 기준 3등급 외고 기준 4~5등급인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내신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민시영T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여러분이 가고 싶은 학교 가실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 16회분, 적다면 적은 시간이지만 많다면 또 많은 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대 하나만 파기에는 굉장히 충분한 시간이기도 하죠.   이미 수시가 대세가 된 것은 수년 전입니다. 그런데 학생부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은 고 1,2 때 사실상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논술 전형은 고3과 재수생 모두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도 완성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정시는 수능이 정말 잘 나와야 되니까 논술 열심히 하세요. 그렇다고 수능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논술에 일정 시간 이상은 투자해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을 응원합니다. 고3이든 재수생이든 올해 꼭 끝내시고 가고 싶으신 학교와 가고 싶으신 학과에 반드시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모두들 행운을 빕니다.

 3줄 요약

와서 글 쓸 때 최대한 실전처럼 집중해서 시간에 맞춰 완성하기 

매주 첨삭 받을 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질문하기

해제 잘 듣고 집에 가서 예시답안 읽어보기 혹시 시간이 되면 베껴 쓰기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