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서라고 합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특기자 전형 인문학인재계열에 지원했는데요, 이 전형은 영어, 제2외국어 이수단위 조건을 충족시켜야 되기 때문에 외고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형입니다.

제가 나름(?) 내신관리를 하여 전과목 평균으로 보면 좋은 편이었지만, 2학년 때 망쳐놓은 수학과 과학으로 인해 과목간 편차가 심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도 눈에 띌 만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1차 합격을 확인하고 나서는 아마 1차 통과자들 중에 하위권에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불안했습니다. 면접으로 반드시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프로세스 논술학원에서 여름방학부터 최성진 선생님 논술 수업을 들었었고, 면접준비 역시 최성진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사실 1차 발표로부터 면접일은 약 2주일 정도 밖에 시간이 없고 수능공부도 해야 되기 때문에 면접준비는 엄청나게 많이 할 수는 없어요. 저는 평소에 논술수업을 들었던 것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습니다. 심층면접은 그냥 논술문제를 주고 말로 푸는 것과 똑같거든요. 저는 학원에서 연습할 때나 실전에서나 그냥 평소에 논술문제 풀던 방식 그대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을 할 때는 실전처럼 시간을 재며 문제를 풀고 선생님과 마주앉아 면접을 봤습니다. 평소에 논술수업을 들을 때 최성진 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웃는 얼굴이신데 면접 연습을 할 때는 정색을 해주셔서(!) 생각보다 많이 긴장하고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긴장하는 연습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연습을 해 놓으면 실전에서 긴장상태에서도 아무 생각 안 나도 하던 대로 문제 풀 수 있거든요. 교수님들 앞에서 말을 할 때도 처음에는 너무 긴장해서 내가 뭘 하는 거지..?하는 상태였는데 그냥 연습 하던 대로 똑같이 했어요. 특히 마지막으로 연습할 때는 문제 풀고, 옆 교실 가서 따로 선생님과 둘만 앉아서 연습을 했는데, 연대에서 면접실 들어가기 전에 노크하면서도 그 날 연습하던 생각을 했어요ㅋㅋ 덕분에 많이 침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쓰지만 평소에 체계적인 논술공부를 해 놓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심층면접 준비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평소에 논술수업을 들으며 좋았던 점은 일단 첨삭이 매우 꼼꼼했습니다. 1,2학년 때 학교에서 듣던 논술은 대부분 첨삭을 받을 때 그냥 전체적인 흐름 정도만 설명을 들었고, ‘아, 내가 틀리게 썼구나’하는 생각만 들 뿐 개선방향에 대해 생각할 만한 기회가 없었어요. 방학 때 최성진 선생님께서 첨삭 과정에서 디테일까지 짚어주시고 어떤 식으로 쓰는 게 더 좋을지, 글을 쓸 때 저의 장단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감사 드려요! 그리고 논술 복습 자료를 정말 많이 주시는데 저는 이동할 때나 학원에서 학원 사이에 애매한 시간(?)에 자주 봤습니다. 또 면접 준비할 때도 문제 관련 자료나 배경 지식 자료 역시 꼼꼼히 봤어요. 이것도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아, 그리고 연대 특기자 전형이 수능 전에 1차 발표와 면접이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수능 공부에 지장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원서를 넣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원서접수 며칠 전에 엄마께서 박진완 원장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오셔서 가능성이 높다고 해보자고 하셨고, 사실 급하게 원서랑 자소서 정리해서 넣었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되어서 원장선생님께도 무척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