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일반전형 합격

남O희(영파여고) 논술 합격 후

안녕하세요.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논술 우수자 전형으로 합격한 남O희입니다. 항상 학원에서 합격 수기들을 읽을 때마다 여기에 나도 글을 남기고 싶다는 그런 소망이 있었어요. 이렇게 당당하게 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고 기쁩니다.

저는 올해 3월부터 논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었어요. 김현탁 선생님의 연고성반 수업과 최성진 선생님의 명문대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제가 부족한 게 너무나 많은 것 같아 걱정이 많았었어요. 저는 일반고 학생이었고 더군다나 내세울만한 내신이나 소위 말하는 스펙 같은 것들도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논술은 흔히들 운이라고, 합격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그런 말들 때문에 더더욱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첫 수업 날, 생전 처음 보는 문제들을 마주하고 방대한 것처럼 보이는 답안지를 받고는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이 검게 변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첫 수업을 마치고 논술 공부는 만만히 보면 안 되겠구나,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논술 공부에 있어서 첨삭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논술은 답인지 아닌지 구별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감을 잡을 수도 없어서, 선생님의 첨삭이 저에게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었어요. 하루는 이렇게도 써보고 또 하루는 저렇게도 써보고, 이렇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걸 모범 답안으로 삼고 머릿속에 새기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리라이팅을 쓰거나 친구들의 모범 답안을 읽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죠. 리라이팅은 정말 열심히 했어요. 리라이팅을 제출하기 전까지 2~3개의 답안을 써보고 가장 나은 걸 냈었던 것 같아요. 읽다가 친구의 답안에서 괜찮은 표현을 보거나 답안 구조를 참고할 게 있으면 밑줄도 쳐가면서 답안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고요.

그리고 이렇게 정규반에서 기초 토대를 탄탄히 다졌기 때문에 파이널 수업도 굉장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저는 파이널 수업에서 그 학교에서 내는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 꼭 쓰고 나와야 할 것들을 아는 것을 목표로 삼고 수업을 들었어요. 파이널 수업에서는 시험장에서 보기 위해서 노트를 이용해서 공부했어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수업 내용과 조언들을 다 적고 중요한 부분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런 면에서 파이널 수업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학교별로 수업하고, 정말 실전과 같은 수업을 통해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이용했어요.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파이널 수업은 꼭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수능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지 않아 실망감이 컸었어요. 꿈꾸던 대학 대신 재수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찾아온 합격이 더욱더 기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한 논술 공부는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것이었어요. 논술이 운이라고들 하지만 저에게 만큼은 실력입니다. 얼마나 많은 답안을 써보느냐가 합격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김현탁 선생님과 최성진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해요.

작년 이맘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앞으로의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요. 인생에서 가장 큰 관문 중의 하나인 입시를 직접 마주하게 됐을 때의 두려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이제 막 이리저리 해매고 있을 후배 분들만 보면 다 알려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네요. 항상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고 휘둘리지 말고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평범하고 아무 것도 잘하는 게 없는 학생도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갈 수 있어요. 1년간 꾸준하게 논술을 열심히 하시면 돼요.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