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철학과 논술 명지고 OOO
 
안녕하세요! 올해 경희대학교 철학과에 논술전형으로 입학한 ***입니다.
저는 현역은 아니지만 사실상 논술은 현역 고3 학생처럼 초짜인 학생이었습니다. 현역시절 내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정시나 수시 논술 전형을 노렸어야 했습니다. 다시 공부하면서 교육과정은 개정되고 수능에 대한 공부도 다시 익혀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정시만을 노리기엔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6개의 수시 기회를 모두 논술 전형에 주력하기로 마음먹고 7월부터 프로세스 대치본점에 등록하여 유희정 선생님 소속의 정규반을 수강했습니다.

보통 논술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에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많습니다. 저 또한 논술을 1년 이상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을 보았기 때문에 7월부터 시작하여 겨우 4개월을 수강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중요한 것은 기간 자체가 아니라 한편의 글을 쓰더라도 리라이팅을 통해 완성된 글을 직접 쓰고, 예시 답안의 구조를 정확히 익히는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빨리 시작했더라도 이런 과정을 놓치고 급하게 수업만 따라가는 학생들에 비해 늦게 시작하더라도 학원 수업에 맞춰 일주일에 한편이라도 해당 문제에 대한 완성도 높은 답안을 쓰려고 노력하고 복습한다면 실력은 반드시 늡니다.

그렇다면 프로세스의 커리큘럼이나 수업 방식은 믿을만한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5월부터 6월까지 약 2달간 집 근처에 위치한 논술 학원에서 먼저 수강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듣는 내내 실력이 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었고 오히려 논술에 대한 혼란만 가중되어 고민하던 찰나에 먼저 프로세스에서 수강 경험이 있던 지인의 추천을 받아 7월부터 학원을 옮기게 된 것입니다. 프로세스에서 가장 먼저 신청한 수업은 여름방학 특강인 방법론 특강이었는데, 전에 있던 학원과 아예 다른 방식의 수업, 즉 철저히 과정중심으로, 말 그대로 ‘프로세스’를 가르치고 논리의 과정, 글을 전개하는 방법, 사안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는 것을 보고 논술전형이라는 것이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실력으로 돌파할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아 바로 고민 없이 정규반 수강신청까지 마쳤습니다. 학원의 커리큘럼은 그 후에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명문대 A반을 수강했었는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학교마다 다양한 논술 유형을 익히면서 논술도 역시 시험이기 때문에 출제 의도에 대해 파악하면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학원에서 크게 깨달은 것은 논술 시험의 속성이었습니다. 논술전형은 논술‘시험’입니다. 운 좋은 ‘로또’가 아니라 실력 있는 사람이 뽑히는 ‘시험’입니다. 즉 프로세스 수강생들에게는 너무나 희소식인 것입니다. 준비하면 반드시 실력은 향상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논술이 수능처럼 완전히 객관적으로 점수화가 되지 않고 스스로 채점하기도 어려워서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인지 중간에 많은 걱정과 슬럼프가 있었지만 학원을 믿고 스스로를 믿었습니다. 준비하면 반드시 실력은 늘고, 결국 논술시험의 주제는 순환하기 때문에 학원 수업을 잘 따라온 학생이라면 반드시 그 안에서 응용되어 나오므로, 실제 시험에서 수업에서 다룬 지식을 확장시켜 좋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논술문제는 유형화되어있기 때문에 이 또한 학원에서 다뤄주므로 수업에 충실하게 따라가면 됩니다. 저는 매 수업마다 가장 앞자리에서 모든 집중을 다해 들었습니다. 우리는 수능도 함께 준비해야 하므로 시간이 없습니다. 반드시 그날 수업은 한번에 정리한다 생각하고 모든 집중을 다하세요. 선생님들의 수업 한마디 한마디가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결국 시험의 Key였습니다.

이제 저의 논술 공부 과정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수업에 최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학원의 자료에만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고 실제 학원 자료의 퀄리티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생각의 과정’을 파악해서 생각의 흐름과 논리의 과정을 습득해야 자료를 제대로 이해하고 복습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호흡한다고 생각하고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나가는 과정, 어떻게 이 생각에서 저 생각이 도출되는지 무엇을 근거로 도출되는지 그 과정을 익히세요. 결국 논술은 화려한 문체가 아니라 머릿속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하는가를 글로 쓰는 것이므로 독해와 생각의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스스로 실력을 쌓기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반드시 수업 전 먼저 글을 쓰는 시간에 나의 생각의 과정을 정리하고 개요를 작성한 뒤 수업시간동안 내 생각의 과정과 선생님의 설명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고 다른 점에 대해서 해결이 안 되면 계속 선생님께 질문하세요.

그 후 리라이팅과 모범답안 분석이 중요합니다. 모범답안을(예시답안) 분석하다보면 나중에는 그 구조가 왜 효율적인가에 대한 깨달음이 생깁니다. 저는 리라이팅을 할 시간이 부족해서 모범답안만 분석한 적도 몇 번 있습니다. 물론 리라이팅까지 마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모범답안만 분석한 적도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모범답안에 대한 분석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가지세요. 입시가 어려운 것은 공부하는 자체보다 심리적 압박의 이유가 더 크다고 봅니다. 시험기간 동안은 그렇게 공부가 안되다가 시험이 끝난 직후에는 다음 시험은 정말 잘 칠거라고 공부가 갑자기 막 하고 싶어지는 경험도 있으실 겁니다. 제가 여러분께 가장 어필하고 싶은 말은 헛된 노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준비하면 거둡니다. 어차피 논술 시험은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 사이에서 누가 마지막 한 문장을 더 잘 쓰는가, 누가 하나의 표현을 더 참신하게 써서 이목을 끄느냐의 문제입니다. 모두 여러분과 비슷한 수준이고 비슷한 배경지식에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답안이 완벽하지 않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학원에서는 그 마지막 신의 한수를 가르쳐줍니다. 비슷할 것 같은 답안이라도 내용을 얼마나 명확하게 분석하는지, 이유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든지 등 고득점 포인트에 유의하면 다른 학생들과 차이가 있는 답안을 쓸 수 있습니다. 믿음이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을 믿고 자신을 믿으세요. 분명히 수업을 들을 때마다 하나씩 발전합니다.

그동안 사교육계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세스에서 제가 감동한 것은 선생님들께서 진심을 다해 열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한다는 사실과 학생들에게 진심을 다해 신경써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 도중 항상 학생들과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기 위해 질문해주시고 잘 따라오고 있는지 물어봐주신 유희정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학교별 파이널 수업 때도 학생 한명씩 눈 마주치면서 수업시간 내내 꽉 채워서 열정 다해 가르쳐주신 프로세스의 다른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학원을 추천해준 지인께도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나중에 이런 후기를 쓸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모두 이번 입시에서 큰 성공 거두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