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경영학부 논술 중앙고 OOO
 
안녕하세요. 서강대 경영학부에 수시 논술전형으로 합격하여 17학번으로 입학하는 한 학생입니다. 처음에 합격통보를 받았을 땐, 믿어지지 않았어요. 경영학부는 원서접수를 하면서도 딱히 합격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소신지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서강대가 수시합격자 발표를 가장 늦게 했고, 저는 서강대 이외의 다른 학교와 학과는 모두 낙방했기 때문에 그 놀라움의 정도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들보다 서강대를 원하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이 수기를 읽으실 후배님들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열심히 하는데 있어서 쏟는 노력의 방향 또한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프로세스에서 공부하시는 후배님들이라면 적어도 논술전형에서는 그 방향성의 의심은 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입이 운에 크게 좌지우지 된다는 말도 크게 틀린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운에 따른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여러분의 노력이고, 노력이 운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끝까지 후회를 남기지 말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열심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1년 동안 프로세스를 다니며 느낀 바를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를 참고하여 후배님들이 더욱 입시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로, 당연하지만 어떻게 논술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시나 학종과 같은 다른 대입방법도 그러하듯 논술 또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전형은 아닙니다. 이건 제가 1년동안 열심히 논술을 공부했음에도 서강대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을 논술전형으로 모두 낙방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이러한 논술전형의 합격을 위해서, 최대한 많이 써보면서 논술에 대한 내공을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즉, 리라이팅을 열심히 하라는 말입니다. 최대한 이른 기간부터 학원을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더라도 첨삭을 받으며 지적받은 부분과 본라이팅 이후의 해제강의 때 선생님이 강조해주시는 각 유형별 중요한 점들을 잘 숙지하여 리라이팅과 다음 본라이팅 때 숙지한 내용을 잘 적용하여 개선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파이널 강좌를 듣고 논술고사를 보러 갈 때에는 해당 학교에서 유의해야 할 점만 머릿속에 넣고 갔어요. 그러니까 정규반에서 배우는 내용들을 복습, 리라이팅 성실히 해서 그때그때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중에 실전에선 그 때 쌓은 기본기는 토대로 하고 학교별 유의해야 할 점을 숙지하고 있기도 바쁘니까요.

둘째로, 논술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태도의 차원에서, 정시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최저등급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성적이라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1년 동안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수능공부를 하였지만 3월 모의성적과 수능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즉, 자신의 현 성적이 잘 나온다고 자만하여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성적이 유지는 커녕 떨어질 가능성도 다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여 최저등급이 높은 대학의 최저를 맞추게 된다면 합격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수능공부는 여러모로 중요합니다.

수능공부든 논술공부든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세요. 그래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나중에 재수결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수기를 마치며, 프로세스에서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시고, 많은 학생 수에도 불구하고 학생 한 명 한 명 소홀히 하지 않고 관심으로 지도해주신 많은 선생님들과 첨삭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정규반에서 수업 들을 때,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좋은 전달방식의 해제강의로 오랫동안 논술공부를 지치지 않고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현탁샘 감사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