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국문학과 논술전형 동덕여고 OOO
 
안녕하세요! 17년도 이대 국문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현역 학생입니다. 저는 일반고에 재학했고, 내신으로는 학종을 쓰기 힘들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프로세스에서 유희정 선생님 정규반에 들어 6논술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학년 때까지만 해도 학종 전형과 정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신이 잘 나오지도 않고, 학생부도 자신이 없어서 수시에서 논술로 전향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학교 논술 방과후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입시를 생각하고 시작한 때는 6월이어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정규반에서 논술을 썼을 때는 기본기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매우 당황스럽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나가자고 생각하고 정규반에서 하고 있던 교재 독해백선을 하루에 두 세개씩 써가며 천천히 글 쓰는 감을 익혀갔습니다. 개요조차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몰라서 개요를 쓰는 방법도 유희정 선생님과 첨삭 선생님을 통해 배워나갔습니다. 늦게 반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잘 챙겨주시고 기본기를 수업시작 시간마다 강조해주셔서 실력이 빨리 늘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여름방학동안 진행하는 보강 특강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규반에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겨울방학때 정규반이 했던 수업을 몰아서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가장 기본기가 잡혀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복습과 리라이팅도 항상 그날그날 집에 가자마자 했습니다. 수업을 들은 날에는 선생님의 수업내용과 제가 개요에 쓴 내용을 비교해 가면서 글의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익혀갔습니다. 개요를 쓴 내용 위에 다른 색깔 펜으로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과 공통되는 부분은 동그라미 치고, 사소한 내용들은 엑스자를 치면서 큰 흐름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어디서 초점을 잘못 잡았는지, 그리고 자신이 큰 흐름을 잡지 못하고 사소한 부분에 얽매이는지, 아니면 강조 부분을 잘못 잡는다던지 등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수업을 들었을 때 궁금한 점은 바로바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수업도중에 질문하기가 상당히 민망했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직후를 이용했습니다. 자신이 제대로 쓴 것인지 살짝 긴가민가하더라도 일단 질문을 하면 선생님께서 구체적으로 답해주시기 때문에 궁금했던 점이 금방 해결됩니다. 저는 수업시간마다 질문을 했었고, 그 덕을 많이 봤습니다. 첨삭을 받은 날에는 해제와 예시답안을 다시 읽고 첨삭 선생님께 궁금했던 점과 첨삭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고 리라이팅을 했습니다. 또 유희정 선생님께서 끝까지 리라이팅을 첨삭해주시면서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규반이 끝나고 마지막까지 파이널기간에도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한 친구들의 우수답안을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처음부터 선생님들의 해제처럼 쓰려고 하면 부담이 되어 잘 써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우수답안을 보면 차이가 나더라도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더 현실적인 참고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복습과 리라이팅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복습과 리라이팅은 열심히,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수시에서 6개 모두 논술전형을 지원했기 때문에 파이널 기간 시작부터 끝까지 학원에 있었습니다. 6개의 학교마다 원하는 스타일과 분량, 방식이 다른 점은 선생님들께서 파이널 첫 수업마다 그 학교의 스타일을 강조해주시고 자료로 알려주셔서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지원하는 대학 중 모의논술을 봤던 곳이 딱 1곳 밖에 없었지만, 파이널 대비를 하면서 한 3번, 4번 수업을 통해 속성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니 모의논술을 보지 못했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지원하셔도 됩니다. 저도 제가 붙은 학교의 논술을 정식으로 써본 적은 학원 파이널 기간 4번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규반에서 기본기를 잘 다져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대학별 스타일에 맞출 것을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셨으면 합니다. 기초가 단단하면 그 다음 스타일은 쉽게 배우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슬럼프를 겪었을 때가 추석 때와 파이널 마지막 기간이었습니다. 추석에는 연휴가 길어서 학원에 매일 나왔는데 매일 나와 본 적이 처음이어서 너무 힘들었고, 육체적으로 지쳤었습니다. 파이널 마지막에는 수능 공부를 해야 되는데 논술 수업을 듣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들어봤자 수능 끝난 다음에 까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쳤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모든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 때에는 그래도 이게 도움이 되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해도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면 편합니다. 이번에는 논술 날짜도 많이 겹쳐서 저는 이틀을 하루에 두 학교를 시험을 봤습니다. 원서 넣을 때 이런 것도 고려하시고 시간표 잘 맞춰서 넣으시기 바랍니다. 두 학교의 시험을 하루에 보다보니 한 학교는 아침에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날에는 일찍 일어나서 입실시간 시작 전부터 학교에 도착하고 입실한 후 한 시간 동안 머리를 풀어주었습니다. 하루에 두 개를 보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맨 처음에 본 시험이 수능 전에 봐서 그런지 수능보다 떨렸고, 나머지 학교는 마음을 비우고 편안히 보았습니다. 학원에서 충분히 연습해서 그런지 긴장되지 않고 정말 말 그대로 학원에서 쓰듯이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술을 하는데 중요한 또 하나가 최저등급입니다. 저는 수능을 보기 전 까지 충분히 최저등급을 맞추던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능 날 제 주요 과목을 잘 보지 못했고, 결국 한 학교의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모의고사 성적이 잘나오더라도 안심하지 마시고 논술과 수능공부 모두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냥 막연히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붙었습니다. 저도 붙었는데 여러분도 붙으실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논술로 붙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그럼 논술도 수능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