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하게 된 이○민입니다.

제가 합격수기들을 보며 '할 수 있을까'라고 나 자신을 돌아보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제가 합격수기를 쓰고 있네요. 정규반 담당해주셨던 최성진 선생님 이하 모든 프로세스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2017년, 치열한 입시를 겪은 후 말할 수 있는 것은 입시란 미분이 아닌 적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정시든, 수시든, 논술이든 입시는 한순간의 도박이 아닌 장기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년간 꾸준히 다녔던 프로세스는 저의 사고를 굵어지게 해준 밑바탕이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술은 운이며, 논술을 배우는 것은 단지 스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이라는 명목 하에 수많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 그 사람의 사고의 넓이와 깊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꾸준히 논술을 배우는 것은 단지 수박 겉핥기의, 논술에 합격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며, 여러분에게도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대학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익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계관을 온전히 글로, 말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 하나가 이러한 능력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저는 꾸준히 했던 논술 공부가 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어른으로 가는 길목인 고등학교 3학년, 혹은 그 언저리의 나이에서 사고를 펼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세스는 여러분에게 그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수능, 내신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아까운 시간이지만,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논술공부를 한다면 고등학교 3년간 쌓인 광범위한 지식을 버무려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비록 꾸준하되 때때로는 성실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러분들은 성실함까지 갖춘다면 더욱 풍성한 실력을 갖출 것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2018년 파이팅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