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내신관리를 열심히 해온 터라 서울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고등학교 출신의 골든티켓이라고도 볼 수 있는 ‘지균’을 안타깝게 받지 못했고, 수시일반전형의 심층구술면접을 대비해야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찾게 된 프로세스논구술학원에서 8월부터 구술면접관련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정규커리큘럼 3가지 (여름, 추석, 파이널) 중 추석특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했고, 필요한 특강에 추가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비고3 겨울방학부터 1학기까지는 수능준비와 내신준비에 집중하고,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7월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수시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생활기록부 점검과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권영욱 선생님과 면담을 진행했는데요, 어머니께서 미리 제출해둔 자료(생활기록부와 내신 성적 등)를 선생님께서 미리 분석을 해두셔서 3~4시간 정도의 상담 동안 편안하게 자기소개서 개요를 작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내용상 고민되는 지점과 논리상 매끄럽게 연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신 덕분에, 가장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낼 수 있으면서도 교수님들께서 읽기에 편한 한편의 글을 완성해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는 오랜 시간 학원에서 다양한 학생들의 합격 자기소개서를 도와주신 분이셔서 더욱 믿음이 갔고, 결코 선생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하시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회로를 정리해주심으로서 학생의 매력을 자기소개서에 듬뿍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소서 컨설팅의 장점이었습니다. 사실 일반고등학교 출신에, 성격 상 교내 활동에도 성실하게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진로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보여주도록 활동을 설계하고, 생기부와 자소서에 담백하게 풀어냄으로써 교수님들께 좋은 인상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시전형을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다음 2가지입니다. ‘독특함보다 꾸준함이 승리한다’, ‘고등학생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고등학교 입시(하나고등학교)에서 한 번 실패해 봤기 때문에, 입학사정관 앞에서는 적나라하게 내 모든 면이 드러나며, 절대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거창한 활동을 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다만, 그 모든 활동들에 진심이 담겨있고, 고등학생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름방학 특강을 통해서는 주관식형 사고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구술 기출문제와 논술 기출문제를 구술유형으로 변형시킨 문제, 학원 자체제작 문제 등으로 단순한 문제풀이에 급급하지 않는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프로세스논구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론중심의 교습은 어떤 유형의 문제가, 어떤 제재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해결해 낼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길러줬습니다. 방법론 중심의 교습 이외의 또 다른 장점은 대형 강의가 아닌 팀별수업으로 진행되어서 선생님께서 더욱 꼼꼼하게 봐주실 수 있고, 친구들의 발표를 더욱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실전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한 상태에서 1주차부터 파이널 마지막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번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로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준비하면서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도 준비했고 고교추천1을 쓰게 되어서 이 역시 학원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려대학교가 올해부터 워낙 도전적인 입시체계를 구축했고, 고교추천1의 토론면접은 입시를 통틀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면접형태라 학원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아주 소규모의 그룹으로 진행된 파이널 수업에서는 첫째날 원장님까지 나오셔서 격려해주시고, 수업은 이종훈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문제해결모델을 제안해주시고 이에 맞추어서 고려대학교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객관식형 사고에서 이러한 구술문제를 풀고자 하면 우당탕탕 논리가 억지로 연결되는 답변을 하기 마련일텐데, 여름방학 수업을 듣고, 고대 파이널 수업까지 들으니 구술문제를 푸는 실력은 사실상 완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 파이널 수업을 들으면서 답변 점검 조교선생님들께 나름 칭찬을 많이 받아봤는데, 저는 고교추천1의 토론면접을 준비하면서 이종훈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훈련한 덕이 정말 크지 않나 싶습니다.

학원 커리큘럼상 서울대학교 기출문제는 여름방학과 추석특강을 통해 모두 점검한다고 합니다. 저는 추석특강을 놓쳐서 풀지 못한 기출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김현탁 선생님께서 서울대 파이널 수업 첫날에 모든 자료를 나누어 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모든 문제는 치열한 연구를 통한 완벽한 해제가 붙어있어서 집에서 혼자 연습해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료들입니다.

김현탁 선생님과 민시영 선생님과는 파이널 수업 매 회차 마다 출제가능 한 주제를 선정하고 그 안에서 다뤄볼 수 있는 내용을 퀄리티 좋은 문제들로 만들어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들이 만드시는 문제는 유별나게 난이도가 사실 높은 편에 속했는데, 그래도 혹독한 훈련을 거친 결과 실제 면접에서 수월하게 답변하고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의 형식은 앞선 커리큘럼과 비슷했지만 내용상으로는 학생들의 실력이 더욱 높아진 만큼 내용적 깊이가 더해져 여름방학이나 추석 때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은 실력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부디 여름방학부터 프로세스논구술의 과정중심 사고훈련을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사례 제시는 독창적인 것 보다 일관적인 것, 창의성이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범주를 잡고 채워나가는 것이라는 교훈은 프로세스논구술의 모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으로, 서울대학교의 명성 높은 구술문제를 풀어내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