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내신성적은 목표로 하고 있던 학교에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습니다. 3년 내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할 때는 할 얘기가 없어서 남들보다 상담이 빨리 끝나고 항상 결론은 “정시 준비 잘해보자”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러다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내신이 4점대 후반이니까 논술을 준비해보자”라고 권유를 하시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논술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겨울방학부터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시 뿐만 아니라 논술도 같이 준비하는 것이 입시준비를 위해 좀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과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나중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논술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승희 선생님은 학생들 한명, 한명을 개별적으로 신경 써주시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수업내용이나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면 친절히 답변 해주시고 첨삭을 하실 때는 잘못한 부분이나 실수한 것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매주 제가 쓴 글에 대해 잘 쓴 점을 칭찬해 주시고, 고쳐야 할 점에 대해 ‘~해’라는 명령 식의 어투가 아닌 ‘~해보자, ~가 좋을 것 같아’ 등 권유 식의 어투를 사용해주시는 등 사소하지만 이런 세심한 부분들이 힘들고, 걱정이 많아지는 수험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신 수업자료가 정말 좋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합격한 숭실대 문제에 선생님과 함께 파이널에서 준비했던 제시문과 문제가 거의 그대로 나와서 선생님과 수업한 대로만 썼더니 거기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수업시간이 끝나가도 수업을 황급히 마무리짓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수업하시는 모습이 그 당시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우선 수시, 정시 등 입시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신이 목표보다 낮은 친구는 수시를 포기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길 추천합니다. 논술도 여러 가지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논술이 준비하기 어렵고 귀찮다고 생각하거나 자기는 글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논술 공부는 학원에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이 비록 수업시간이 길지만 일주일에 8시간(수업4시간+복습4시간)만 투자해서 수능에 대한 보험을 들어 둘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8~9월에 수시 접수 기간이 되면 정말 어수선해지는데 그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선생님들과 잘 상담해서 원서 넣고 묵묵히 논술, 수능 준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11월 되면 모두 많이 지치고 힘들텐데 그때 집중해서 긴장의 끈 놓지 않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프로세스의 선생님들과 같이 수험생활 준비하면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