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합격수기

김0형(서0고)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합격

1. 자기소개 및 고 3 수험생활 소회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0고등학교를 졸업한 김0형이라고 합니다. 프로세스 논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고3, 3월쯤이었습니다. 1, 2학년 내신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고 3학년 내신 성적도 그렇게 잘 나오지 않아서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은 포기하고 논술과 정시 합격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7월 달까지 제 모의고사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조금의 편차는 있었지만 계속 평균 3등급 정도가 나와서 상당히 절망적이었고, 논술 준비도 남들에 비해서 조금 늦게 시작한 감이 있는지라 다른 친구들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도 여름방학이 되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독서실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며 그렇게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러다가 여름 방학 직후 관리형 독서실에 다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 양이 많아지게 되었고, 9월 모의고사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확실히 좋은 성적을 받아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논술 준비에도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생겼습니다. 남들보다 공부든, 논술이든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조급함은 있었지만 남은 시간동안 더 많은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면서 점점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10월 모의고사에서도 거의 전교권의 성적을 받게 되었고 수능에서도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이제껏 본 어떤 모의고사보다도 잘 보아서 학교에서 수능 성적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2. 프로세스의 특징 및 장점

저는 거의 모든 수업을 민시영 선생님께 들었고, 파이널 때에는 양용범 선생님과 민준호 선생님의 수업도 들었습니다. 민시영 선생님의 수업은 처음 들을 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논술 공부를 처음 접한 저에게 민시영 선생님이 사용하시는 단어나 수업 방식이 조금은 낯설고 어렵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개개인을 잘 챙겨주시려고 노력하고 선생님께서 상담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에 따로 찾아가서 질문을 드리면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수업 중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민시영 선생님의 수업을 계속 듣다보면 선생님의 수업이 자신의 논술 실력 향상을 위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실제 논술 시험 응시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직전 대비 수업은 민시영 선생님의 것을 듣지 못했는데 제가 나중에 시험 직전 따로 연락을 드려 각종 자료들을 요청했을 때도 잘 챙겨주실 정도로 개개인에게 열과 성을 다하여 지도해주십니다.

양용범 선생님은 수업을 상당히 유쾌하게 진행하시고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수업을 하실 때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친근감을 가지고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살갑게 대해주시는 것도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민시영 선생님과 수업 스타일이 약간 다르셔서 조금은 당황하긴 했지만, 두 분 모두 프로세스 논술 학원에서 추구하는 논술 유형의 핵심과 답안을 쓰는 방법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셨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민준호 선생님의 수리 논술 수업도 수리 논술을 처음 접해보는 저에게 수학 문제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셨고 피드백도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후배들에 대한 조언

먼저 논술 전형은 내신이 좋지 않은 친구들도 누구나 목표로 하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실시하고 있고 내신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내신 등급별 점수 차이가 매우 작아 거의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더군다나 기존 한양대학교뿐만 아니라 내년 2020학년도부터 연세대학교도 수능최저등급 조건이 사라져, 정말 논술 하나만 잘 준비해도 최상위 대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대학교들도 일반적인 정시 성적보다 훨씬 낮은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시부담이 덜해지게 되고 정시 준비를 하면서도 어려움을 느낄 때도 논술로도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로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대학교들은 논술 출제 방식이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어 대학교 별로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므로 단기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학교 별로 준비를 따로 하긴 해야 하지만, 먼저 기초적인 논술 실력을 쌓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각 대학들이 문제 출제 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바가 논리적인 논지 전개, 제시문의 올바른 독해인 것은 공통적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논술 실력이 갖춰져야 대학 별 준비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일찍 준비함으로써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크고, 나중에 수능을 공부할 때도 부담이 없도록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논술 공부를 할 때는 대학들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대학교들의 출제 방식과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출 되었던 문제와 실제로 시험장에서 풀게 될 문제가 거의 유사합니다. 심지어는 논술의 주제까지도 반복되는 대학교들도 있습니다. 먼저 기출문제를 대학교별 시험 시간에 맞추어 능력껏 풀어보고, 풀고 난 후에는 대학교에서 발표한 예시답안과 자신의 답안을 비교해보며 나의 근거 중 무엇이 잘못되었고, 제시문 독해에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깨닫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자신이 자주 틀리는 부분을 오답노트 형식으로 정리하면 취약한 부분도 상당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학 별로 출제되었던 특이 경우의 문제까지 풀어본다면 시험장에서 어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던 남들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힘든 과정을 인내해보면 어느 순간 문제와 제시문을 보자마자 머릿속으로 구상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논술은 무엇보다 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고 재미없다고 게을리 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말씀드릴 것은 수능 준비 태도입니다. 아무리 논술 실력이 좋다고 해도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다 무용지물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수능 공부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하루에 정말 많은 양을 공부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하루에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하더라도 실제로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의 비율이 높고 꾸준히 해나간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수능은 장기 레이스입니다. 하루 정도는 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놀기도 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 관리에도 좋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효율적입니다. 대신에 쉬면서 풀어진 마음을 유지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의도치 않게 시간을 낭비해버렸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자신의 공부 스케줄을 유지하면 문제없으므로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기분을 전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이제 풀어지지 말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열심히 하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고 내신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학년의 수업은 보통 EBS 연계교재와 수능 스타일로 진행되므로 정시 준비에도 도움이 되고 내신 성적도 어느 전형으로 가든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수업시간에 마음을 먹고 홀로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선생님들의 말씀과 아이들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 EBS 연계 교재를 공부해야 하므로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일단 학교에서는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학교생활 중 있는 짜투리 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에 따로 공부를 하더라도 시간은 충분하므로 괜찮습니다. 1년 동안의 수능 레이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입니다. 매일매일 계속해도 끝이 없는 것 같은 공부, 이전과는 다른 힘든 스케줄, 그리고 1달 간격으로 보게 되는 모의고사의 결과까지.... 정신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 이럴 때마다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마인드와 뚜렷한 목표인 수능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해 시간을 버렸다든지, 모의고사 성적이 나빴다든지, 이런 것들은 1년의 레이스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지 어떤 좋은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차라리 훌훌 털어버리고 자극을 받아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장기적으로 도움 됩니다. 그리고 진짜 목표인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가지십시오. 공부가 정말 하기 싫고, 지칠 때에도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항상 떠올리고 끝난 후에 후회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자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겁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금방 갈 것이고 끝난 후에는 정말 달콤한 열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힘들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 있던 시간으로 만들 고3 학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