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중문학과 합격수기

영등포여고 김O솔

1. 간략한 자기소개 및 고 3 수험생활 소회

저는 영등포에 있는 인문계 여자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고3 4월에 과외를 하다가 7월쯤 대치동에 있는 학원에 갔고 여름방학 때 프로세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고3 내내 수능 공부와 논술을 병행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수능은 망했어요...) 내신은 어차피 훌륭하지 않아서 내신 반영률이 그리 높지 않은 학교에만 지원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딱히 신경 쓰지는 않았어요. 내신은 학교마다 산출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가톨릭대 기준으로 3.7이였어요. 추석특강과 파이널 모두 프로세스에서 들었고 6논술이라서 더 열심히 했어요. 수능은.... 정말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절대 받아본 적 없는 등급이 나왔고 전과목이 다 2등급씩 떨어졌어요. 한국사까지 도요. 그래서 평소 모의고사에서 하향이라고 생각한 학교도 최저를 못 맞췄고 3개의 학교만 논술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수능은 정말... 악몽이었어요... 가톨릭대는 수능 전 논술이라서 파이널은 두 개의 학교만 들었습니다.

2. 프로세스의 장점

저는 진승모쌤과 차신애쌤 수업을 들었는데 두 분 다 정말 잘 가르치세요. 우선 진승모쌤은 칠판에 정리를 엄청 체계적으로 해주십니다. 필기를 좋아하시면 강추 드려요. 그리고 논술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문제가 많은데 그런 제시문들을 정말 한눈에 딱 들어오게 잘 필기해주세요.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 농담 하시는데 엄청 재밌습니다 ㅋㅋ 잠이 잘 깨요!! 차신애쌤은 수업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구성이 돼있어요. 필기가 간략한 방면 제시문 이해를 쏙쏙 시켜주세요. 특히 상담할 때 말을 엄청 잘 들어주시고 공감 해주세요. 저는 가톨릭대 파이널을 차신애쌤 수업으로 들었는데 합격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어차피 추석특강이나 파이널을 듣게 되신다면 두 분 모두를 듣게 되실텐데 두 분 모두 정말 좋으시니까 선생님을 가리시지 않아도 돼요!! 첨삭 선생님들도 더 좋으시고 엄청 꼼꼼하세요. 실장님도 친절하셔서 요구사항 다 들어주시고 친근하게 말도 잘 걸어주세요. (제가 여름방학때 합격수기 처음 받아 읽었을 때 뭐 이렇게 약을 파나..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여러분도 내년에 이 수기를 작성 하실 때 알게 되실 거예요...)

3.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내용

수능은 정말 변수가 많은 시험입니다. 저는 엄청나게 컨디션이 좋았는데도 망했어요... 저처럼 원서비를 날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상향은 절대 쓰지 마세요. 본인 성적에 맞춰서 2장, 하향 2장, 최저 없는 곳 2장 이런 식을 쓰는 걸 추천 드려요.. 최저 없는 곳은 한군데는 꼭 쓰셔야 해요... 어떻게 될지 잘 몰라요. 그리고 추석특강은 꼭 들으셔야 해요. 추석에 아침 9시까지 나와서 듣는 거 진짜 힘든 거 알지만 꼭 꼭 들으셔야 해요. 파이널도 수능 끝나고 놀고 싶고 심란한 거 알지만 들으셔야 해요. 그리고 내가 수업시간에 써본 다른 학교 제시문이 시험장에서 그대로 나올 수 있어요. 제가 그랬습니다. 논술 제시문과 주제는 돌고 돕니다. 여러분이 노력한 모든 시간들은 결코 배신하지 않아요. 어떻게든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논술은 실력이지 운이 아니에요. 늦게 시작해도 붙는 사람 많아요. 본인의 노력에 달린 거예요. 그리고 글이랑 권태기가 올 수 있어요. 저는 글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도 수능 끝나고 복잡하다보니 글이 하나도 안 써져서 한 시간 동안 멍하니 있다가 그냥 백지내고 온 적도 있어요. (다음 날 리라이팅 해서 냈습니다) 글 안 써져서 복도에서 운 적도 있어요. 다 그런 거예요 ㅠㅠ 그 시간들을 잘 극복하셔야 해요. 여러분 리라이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요. 전 날 백지를 내거나 다 못 쓰셨으면 무조건 하셔야 해요. 수업 한 번 듣는 것보다 리라이팅해서 내 나쁜 습관들을 버리는 게 더 중요해요. 리라이팅 해서 선생님한테 내거나 메일로 보내면 첨삭 잘 해주세요. 그리고 학교 예시답안을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내가 가고 싶은 학교 예시답안은 백 번 읽어도 아깝지 않아요. 접속사는 뭘 썼는지, 1번 문항과 2번 문항을 연결해서 하나의 통일된 글을 만들기 위한 문장은 어떤 걸 썼는지 모두 꼼꼼하게 보고 외우셔야 해요. 저는 가장 망했다고 생각한 가톨릭대를 붙고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한 대학을 예비도 못 받고 떨어졌습니다. 진짜 모르는 게 입시에요!! 그리고 경쟁률에 너무 매이지 마세요. 논술은 어차피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분명 거기엔 논술을 한 번도 안 배운 친구들도 많이 지원하니까 경쟁률에 매이지 말고 원서 접수 첫 날에 본인 가고 싶은 과 넣고 수능 공부하고 논술 공부 하시는 게 좋아요. 논술은 도박이고 여러분이 논술 광탈을 걱정하시는 거 알지만 스스로를 믿고 프로세스를 믿고 도전하신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 고3 생활 끝까지 파이팅 하셔서 원하는 학교에 합격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