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합격수기

전0서 (성00고)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논술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2020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하게 된 전0서입니다. 먼저 2년 간 저에게 방법론적 논술 서술과 사고에 대하여 잘 가르쳐주신 민시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고3에 올라가던 2018년부터 2년 간 민시영 선생님께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논술 기출을 중심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고3 현역 당시에는 수능이라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제대로 시험을 치지 못했고, 불안한 마음을 갖고 논술 시험장에 들어간 탓에 배운 만큼도 쓰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수능과 논술 모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저는 재수를 결심하였습니다. 1년 간 배웠던 논술 유형들을 떠올리며 다시 수능과 논술을 병행하였고, 이번 수능 역시 기대에 미치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논술로 성균관대학교라는 바라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논술은 로또다, 논술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 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 또한 고3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에 수시에 논술 전형을 넣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논술은 수능처럼 하면 되는 전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막연하게 글을 잘 쓰기만 한다고 해서 붙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 기출문제를 토대로 학교가 바라는 '답안'을 써야만 붙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능에도 답이 정해져 있듯이, 논술에도 학교가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하는 답안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런 답안을 도출해내기 위한 사고와 접근을 민시영 선생님으로부터 배웠고, 그 덕분에 지금 성균관대학교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내신 점수가 좋지 않거나, 수능 점수가 대학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하나의 터닝포인트이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고 싶으나 수능으로도, 학종으로도 그 학교에 도달할 수 없을 것 같다면 논술 기출 문제를 보며 논술 전형으로 시도해보길 바랍니다. 각 학교마다 논술 기출의 유형이 다르기는 하지만, 글을 잘 읽고 필요한 부분을 추출해내는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은 모든 학교가 동일합니다. 기출 문제의 글을 여러 번 읽고 글을 읽어내는 능력을 익힌다면 논술 전형에서 합격하는 길에 가까워질 것 입니다.

저는 학원에서 논술을 작성할 때, 민시영 선생님의 방법에 따라 먼저 속독을 진행하고, 각 제시문 별로 중요한 내용을 밑줄 치거나 메모한 다음, 논제에 맞게 내용을 나열하고 그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접속어와 순서배열을 표시하였습니다. 이후 선생님의 해제를 들은 뒤 본인이 작성한 내용과 맞지 않은 부분은 표시해둔 후, 집에 돌아와 리라이팅을 했었습니다. 그 후에는 학원에서 주신 예시 답안을 그대로 베껴 써 보며 대학이 원하는 답안 틀을 익혔습니다. 4-5번만 이 과정을 반복해도 체화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논술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막연함에 두려울 수 있으나, 일단 덤벼들어 시도해본다면 어느 순간 논술의 흐름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대학이 정한 답안이 있다고 해서 본인의 생각을 써내려가는 것에 주저하지 말고, 내 생각을 쓰는 것이 대학의 답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있게 써보기를 권합니다. 본 시험 전에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며 글을 써보며 잘못된 곳은 고치고, 부각할 부분은 고득점 포인트로 강조해 보면서 완성된 답안을 만들어 시험장에서 후회없이 작성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