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합격수기

주0민(한0외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후배님들께 조언을 전해드리고자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사회과학면접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사회과학과 같은 경우, 수업 시간에 문제를 푼 뒤 다른 학생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배울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적으면서 들었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주어진 선생님의 지적이나 조언을 무조건적으로 적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이 아니라면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수업 방식이 정말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싫을 수도 있지만, ‘내가 더 성장할 것이니까 괜찮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열심히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이널은 일대일로 진행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배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한 문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풀 때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야 할지 틀을 배워 빨리 성장할 수 있었고, 처음부터 차별화된 답변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이 정해진 답에서 조금 벗어나 있더라도 정호중 선생님께서 답변 자체를 지적하시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방법에 주목하셔서 고치는 방법과 추가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수업 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한 문제를 복습할 때도, 그 문제의 답을 정리하겠다라는 생각보다는 그 문제에서 활용한 틀이나 방식을 다른 문제에 언제든 적용할 수 있게 정리하겠다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멋있게 잘해야 된다라는 강박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 심층적, 창의적으로 생각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다음은 수리면접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처음 수리면접 공부를 할 때는 어렵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방황하고 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문제를 계속 보는 것이 확실히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수리 면접을 볼 때 제가 정신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전에 어려운 문제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리문제 자체를 적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어렵다. 못 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리 역시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문제들을 주셨는데, 받을 때마다 다 복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 남은 문제도, 풀었던 문제도 모두 복습했습니다. 수리면접 때 말하는 방법은 정말 파이널 때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도 말을 못할 까봐 걱정했는데, 결국 문제를 풀어야 말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일단 풀이에 집중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면접 공부가 내신이나 수능과 달리 정확한 수치가 나오거나 틀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혼자 고민하고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매 수업마다 열심히 하고 복습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달리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내신과 수능이 모두 끝나고 면접 공부를 할 때 내신/수능 공부할 때만큼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때 정신력으로 버티고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파이팅!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