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합격수기

김0영 학생 (한0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연세대 행정학과,

고려대 행정학과

안녕하세요. 서연고 3관왕을 달성하고 올해 20학번으로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김0영입니다. 제가 남기는 이 글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입시생 여러분! 누구에게나 고3은 처음입니다. 부족한 자신에게 실망할 때도 있겠지만, 처음인 수험생활이 서툴고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고민으로 불안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열심히 스터디 플래너를 채워가다 보면, 스스로에게 뿌듯한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제가 남기는 조언들과 서툴렀던 수험생활 이야기를 정답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선택지 정도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테마를 찾자

입시에서 경쟁력 있는 학생이 되려면 교수님께서 생기부와 자소서, 면접을 봤을 때, ‘이 학생은 이런 사람이구나’하고 딱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테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물론 나만의 제목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2학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생기부를 천천히 살펴보다보면 자신의 테마를 무엇으로 설정해야 할지 감이 올 것입니다. 특히 2학년 겨울방학에는 관심분야를 어느 정도 확정하고, 3학년 1학기의 막바지 활동을 현명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3학년 때 했던 활동들이 실제로 질적으로 가장 향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슬럼프 극복하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늘리기’, ‘꿈의 대학/학과 설정하기’로 극복했습니다. 2학년 1학기부터 여름방학까지는 제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성적도 떨어지고 학교생활도 즐겁지가 않아서 울기도 많이 울고,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목표 대학에 꼭 가고 싶다는 꿈이 간절했기에 저 스스로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학기에 성적을 다시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늘렸습니다. 아침 일찍 학독에 와서 등교 전에 1시간 정도 공부했고, 점심시간에도 밥을 10분 만에 먹고 올라와 공부를 했습니다. 쉬는 시간, 버스 타는 시간 및 자투리시간은 일본어 단어암기, 한문암기와 같이 단순한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슬럼프가 오지 않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수험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슬럼프는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아 생기는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쓸데없이 걱정하는 시간을 없애고, 그 대신에 한 문제라도 더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세스 구술 수업 후기

저는 부모님께서 저의 꿈에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프로세스 논구술 학원에서 제시문 면접, 생기부 기반 면접을 모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생기부 기반 면접에서는 선생님께서 자신의 생기부와 자소서에 맞춤형으로 여러 가지 질문을 뽑아 주셨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지균 면접의 특징이 ‘연속적인 꼬리 질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제 답변에 따라 꼬리질문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연습을 하면서 제 약점을 찾을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을 더 조사하거나 책으로 공부해서 전공에 관한 지식을 보완했습니다.

다음으로 제시문 면접 수업은 6명 정도 팀을 이뤄 단체 수업을 받는 형태였습니다.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은 친구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다른 면접학원에는 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한 문제를 가지고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제시문 면접은 굉장히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면서도 그 시간 안에 학생의 배경지식, 생각의 깊이를 알아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세스 학원에서 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원하면 제작한 문제나 다른 기출문제도 많이 챙겨주시기 때문에 문제의 양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 그리고 수능

학종을 준비하는 재학생은 수능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하다보면 공부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저는 수능공부에 열을 올려야 할 시점에 자기소개서를 썼고, 수능 3주 전에 면접을 봐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만큼, 수능공부와 학종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수능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주일동안 면접 준비에 매진하고 난 뒤, 다시 독서실 책상에 앉았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잃어버린 모의고사 감각을 찾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2배로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서 다녔습니다. 학종을 준비하는 후배 여러분들께서는 아무리 내가 수시로 대학을 가려고 한다고 할지라도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집중해서 쓸 수 있는 시간과 기간을 확실히 정해서 쓰도록 하고, 수능 전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우, 자신의 성향을 잘 판단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워낙 입시정보, 공부 자료, 학원 등이 넘쳐납니다. 1년이라는 기간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공부계획을 세워 스스로 중심을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년 후 이맘때쯤, 여러분들이 감격스러운 합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꿈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로세스 논구술학원 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