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합격수기_

김0현 (숙0여고)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일반전형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전형으로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에 합격한 김0현입니다! 이번 고려대 일반전형은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고 4일 후에 바로 2차(면접)시험이 있었어요. 심지어 아침 8시 20분에 면접 시작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학원에서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은 단 3일이었습니다. 첫째 날 아무것도 모르고, 제한시간 안에 제대로 말할거리를 체계화하지도 못하고, 생기부 질문에는 말문만 턱턱 막혀서 어버버하던 제가 단 3일 후에 그렇게 유창하고 자연스럽게 구술면접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정연 선생님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우선 일반전형으로 고려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불안한 마음에 막 여름방학부터 면접준비를 할 필요는 없어요. 그 시기에 학추2라면 몰라도 일반전형용 반이 열리는 학원도 거의 없겠지만, 있더라도 그 시기에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면접준비는 수능이 끝난 후에 시작해도 충분해요. 저 같은 경우는 논술준비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아예 1차 결과가 나온 후에 시작했어요. 자신이 논술이나 구술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이 없어서 너무 불안하다면 수능 끝나고, 학원에서 일반전형용 강의가 개설되기 이전까지 유튜브 등 인터넷 자료들을 활용해서 혼자 준비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또한 학교추천2전형과 일반전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말 그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최저를 맞출 자신이 있다면 일반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도 학추2를 쓸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정시가 잘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이 더 높고 지원하는 학생들의 점수 풀은 더 낮은 일반전형으로 지원했어요. 그리고 일반전형은 면접비중이 더 낮기 때문에 면접이 너무 부담된다 하는 학생들이 더 지원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면접준비과정은 제가 논술을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충격적으로 어렵게 다가왔다든지 하는 것은 없었어요. 제시문 면접과 생기부 면접이 있는데, 우선 제시문 면접의 준비 과정부터 설명드릴게요. 제시문 면접은 10분동안 두 개의 제시문을 읽고 세 개의 문제를 푸는 것이었어요. 학원에서는 본래 20분동안 준비하고 10분동안 답변을 하던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10분만에 푸는, 실전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로 연습을 했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는 훨씬 편안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학원에서는 이정연 선생님께서 기출문제에 대한 제 답변을 들어보시고 논리가 취약한 부분이라든지 사례에서 조금 더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더욱 깊이있는 답변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3일 안에 말빨(??)을 키우기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답니다 ㅎㅎ 다음으로, 생기부면접은 정말로 별게 아니에요. 자신이 지원한 과에 왜 가고싶은지, 해당학과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이 어떻게 부합하는지, 해당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인지 등, 뼈대가 되는 근본적인 답변들과 자신이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자다가 툭 쳐도 나올 정도로 달달달 외워가는 것이 좋아요. 웬만한 다른 질문들은 그 근본적인 내용들에서 파생된 답변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천천히 훑어보며 자신이 한 활동들과 지원한 과를 연결지어 생각해보고 과와 관련된 이슈를 찾아보는 등의 준비와, 몇 가지 ‘뻔한’ 질문들(해당 과에 지원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냐, 입학한 이후의 학업계획은 어떻게 되냐, 추천하고싶은 책은 있냐 등)의 대답을 외워가면 대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에요. 그리고 몇 번정도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모의면접을 해 보면 감이 생겨서 말하기에 속도도 붙고 술술 잘 나올거에요. 큰 걱정하지 않고 면접 상황에서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마세요! 면접은 누가 말을 잘 하느냐를 보기보다는 그 학생의 진실된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이니까요.

이제 마지막으로 실제로 고려대학교에 면접을 보러 갔을 때의 분위기를 말씀드릴게요. 일단, 모든 과들이 큰 강당에 과별로 모여서, 선착순으로 번호를 부여받아요. 그리고 그 번호와는 상관없이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학생들이 면접을 보러 면접실이 있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고, 제시문면접은 10분 준비해서 3분동안 말하고 4분동안 생기부기반 면접을 봅니다. 교수님 한 분과 입사관 한 분, 두 분과 면접을 하는데 분위기는 생각만큼 그렇게 각박하지 않고 입사관분은 웃어주시기도 하고 분위기는 좋았어요. 교수님은 저를 거의 쳐다보지 않으셨는데, 그게 방침이라네요. 그러니 실제로 면접보러 가서도 교수님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으실거에요. 그리고 제시문면접에서도 꼬리질문은 안하셨어요. 꼬리질문이 없어도, 또는 말을 하다가 시간을 초과해서 답변이 잘려도 당황하지 마시고 할말만 제대로 하고 나오시면 괜찮을거에요. 고려대 일반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번 쓰기 시작한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ㅎ 미래의 호랭이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