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은(미OOO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일반전형

저는 이번에 수도권 외고에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진학하게 된 한 학생입니다. 고3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1학기 내신이 끝날 때까지는 수능보다도 내신에서 배우는 과목을 공부했고, 성적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생활기록부 마무리와 자소서에 오랜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내신, 생활기록부, 자소서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지만, 면접 준비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학원을 알아보다 프로세스 학원에서 서울대학교 구술 면접 대비 세미파이널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 전까지 저는 서울대 면접 문제를 하나도 풀어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제시문을 풀고 실전처럼 발표해보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초반에는 당연히 못했고 그만큼 한 번에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 굉장히 막막했습니다. 5회 만에 얼마나 늘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었는데, 담당 강사님이셨던 정호중 원장님께서 매번 세세하게 추가 질문&피드백을 해주셨고 따로 중요한 기출 문제의 경우에는 풀어서 보내라고 하시면서 제가 개인적으로도 문제를 풀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문제의 주요 풀이법과 기본 해석+심층 해석까지 제시해주시면서 세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가지로 답이 정해져 있다고 말씀하시기보다는 다양한 해석을 전부 고려하시고 적어두셔서 제 상황에 맞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수업 동안 프로세스에서 제작한 기출, 그리고 중요한 서울대 기출 문제를 많이 풀 수 있었고 여러 원리, 기술들이 체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할수록 적응되어서 서울대 문제 스타일이 어떤지 조금씩 알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파이널 준비도 프로세스에서 하기로 마음먹고 신청했습니다. 파이널 특성상 사람이 많고 줌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오히려 저는 다른 친구들의 해석을 들으며 많이 배웠고 면접 전에 많이 움직이지 않고 집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거리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이 많은데도 1대 1 해설을 해주시고 제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셔서 실제로 면접 들어가기 직전에 말씀해주신 점들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범대 지원 학생에게 시행되는 교직 인적성 면접 대비 반도 수강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기출 문제를 주지 않아 최근 교육 이슈와 관련된 문제를 이용해 진행했는데, 수업하신 선생님께서 서울대 사범대에 대해 잘 아시다 보니 교사의 자질, 서울대가 원하는 사범대 인재상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히려 교직 인적성 면접 대비 문제가 더 어려웠지, 실제 면접 문제는 그냥 제 교육관, 경험, 생각 등을 물어보는 것이라 더 수월했습니다. 면접 일주일 전부터는 괜히 불안하고 걱정됐는데, 오전에는 기말고사를 보고 오후에는 프로세스 학원 일정대로 바쁘게 보내니까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었습니다.

수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면 공부하랴, 생활기록부 보랴, 자기소개서 쓰랴 바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간 안배를 잘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면야 괜찮겠지만, 저처럼 하나를 준비하는 동안은 다른 걸 하기 어려운 학생이라면 자소서까지 끝난 뒤에 면접 걱정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 면접 준비를 할 때도 내내 제 부족한 점이 보였습니다. 최선을 다하는데도 계속 놓치는 부분이, 잘못 읽은 부분이 있어 전날까지도 제발 기본만 하자,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실수하며 배운 것들이 다 기억에 남아 오히려 실전에서 프로세스에서 배운 모든 걸 활용해 제 ‘인생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서도 어색하더라도 의식적으로 근거를 여러 개 만들거나 반론을 생각해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기출 문제를 여러 시각에서 여러 번 풀어보고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당장은 안 느는 것 같더라도 그것들이 다 쌓여 결국 실전에서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