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원 (청O고)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 계열적합형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 학업우수형

1. 본인의 간단 소개 및 고3 수험생활 과정

안녕하세요. 2021 입시에서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 계열적합형으로, 서어서문학과에 학업우수형으로 합격한 이O원입니다. 일단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020 입시에서 ‘수시납치‘라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시로 쓴 모든 대학 중 5지망이었던 이화여대 단 하나만 2차 추합으로 붙었지만, 저는 수능으로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1학기는 대학생활을 했고, 6월 말부터 학원을 다니며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대략 고등학교 3년 + 6개월의 입시를 거치면서 수시와 정시 둘다 준비했고,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결과 제가 알게 된 것은 두개가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록 내신과 수능은 시험을 보는 방식이나 공부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신을 공부하면서 수능을 공부하기 위한 바탕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3년 내내 자신의 주변 친구들과 다른 길, 수능만을 위한 길을 바탕까지 알아서 닦으며 오롯이 갈 수 없다면 내신을 챙기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3 때 ebs 연계교재로 내신을 준비하게 될텐데, 이는 연계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를 만들거나, 연계에 시간을 덜 쏟을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줍니다. 그러니 조금 힘들어도, 내신과 수능 모두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프로세스구술 수업 담당 강사 특징 및 장점/감사인사

고려대학교 계열적합형은 최저가 없는 대신, 수능 전 난이도 있는 구술을 거쳐야하는 전형이었기 때문에 정시까지 생각하고 있던 제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일반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전형 특성상 1차 합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차 합격 뒤에서야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차 합격 뒤 면접일까지 남은 일주일의 시간동안 프로세스 학원에 거의 매일 등원하며 하루에 2번씩 피드백을 받았던 점이 효율적으로 구술을 대비할 수 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 나온 5일 중 전반부 3일은 민시영 선생님, 정도윤 선생님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구술에 대한 감이 거의 없던 저에게 민시영 선생님께서 해주신 수업은 구술이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험인지, 답변의 구성은 어떻게 짜야하는지 등 아주 기본부터 가산점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까지 구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압축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술 시뮬레이션을 한 뒤 받는 구술 평가지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평가지에 적힌 각각의 기준을 읽고 복습하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두드러졌는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답변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부 2일 동안은 김정윤 선생님, 이지원 선생님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전반부에 구술에 대한 감을 잡고, 답변을 준비하는 연습을 했다면, 뒤의 2일 간은 앞의 내용을 복습하고, 구술 시험에 임하는 태도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 3일간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멘탈을 챙길 정신이 없었는데, 김정윤 선생님의 세심한 피드백이 멘탈을 다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답변을 차례차례 짚어주시는 과정을 통해 시뮬레이션 상황에서 제 자신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 알 수 있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고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짚어주시고, 칭찬해주셨기 때문에 마지막에 자신감을 갖고 시험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3. 끝으로 구술 준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 마무리

저는 사실 시험장에서, 그리고 시험장을 나와서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했던 것에 비하면 질적으로 절반밖에 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각적인 비교 혹은 예증 등 학원에서 연습했던 것들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초합이자, 크림슨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떻게든 기본이라도 하자’는 마음가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의 구술은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고려대 구술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신 대로, 문제의 의도에 맞게 기본만 갖추자는 생각이 잘 들어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정시와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은 분명 여러가지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일주일만 고생해서 시뮬레이션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수능 공부 틈틈이 복습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