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섭(범O고)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논술전형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전 프로세스 논술 학원을 다니면서, 그로 하여금 학생부 교과나 종합으로는 넘보지도 못할 대학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저의 내신은 4점대 초반이었고, 1점대와 2점대 초반의 학생들이 분포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하여 꿈도 꾸지 못한 이 수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공부를 싫어하였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 모교는 공부를 안 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내신이 4를 찍었으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이 중요한 시험마저 일주일 전 벼락치기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하물며 수행평가는 어땠겠습니까. 따라서 제 어머니마저 저의 대학진학은 반쯤 포기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논술'이라는 입시 전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가 고2 여름방학 즈음이었습니다. 저의 친누나가 논술을 준비했었거든요. 그러던 중 학교 문학 선생님께서 제게 글 쓰는 것에 약간의 재능이 있다고 말해 주셨고, 저는 논술에 점차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고3, 제가 논술을 준비하겠다고 확실히 갈피를 잡고 프로세스 학원에 발을 들이려 할 때는 주변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수준이 높은 여고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제 친누나의 중앙, 건국, 시립, 인하 4개 대학 논술 낙방이 그 이유였습니다. 저를 반쯤 포기하셨던, 그렇기에 기대를 하지 않으셨던 어머니는 2시간이란 시간을 들이며 대치동까지 가 돈을 내어 학원을 다니면서까지 논술을 준비하는 것에 굉장히 회의적이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를 믿어주셨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죠. 학교 선생님이든, 친구들이든 모두 놀랐습니다. 전부 '니가?'라는 반응 보이기 일쑤였습니다. 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일의 첫 발걸음은 프로세스 논술이었습니다.

프로세스 논술은, 적어도 제가 아는 논술 학원들과는 교육의 방식이 다릅니다. 제가 학원에서 받아오는 학습지와 첨삭지만 봐도, 저의 어머니와 친누나는 그녀가 다니던 논술 학원과 궤를 달리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제가, 저의 가족이 느낀 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학교별 논술의 성격을 치밀하게 분석한 점에 있습니다. 프로세스는 막연히 글을 쓰는 행위를 단련하는 것이 아닌, 진학하고자 하는 특정 학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글을 매개로 어떻게 그를 산출해 낼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학교는 주관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든지, 저 학교는 주관을 배제하고 논지에서의 키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든지 말입니다. 두 번째로는 문제별로 어떠한 문체를 적용해야 하는지에 있습니다. 논술 문제에는 반박, 적용, 정당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관철하는 방법은 몇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합격자들의 답안지를 보면 비슷한 방식의 서술법이 많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이를 프로세스에선 분류화하여 정확히 가르쳐 줍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끝날 때까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1학년, 2학년때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여러분의 대학길이 막힌 것이 아닙니다. 논술이란 전형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당신을 무시할 때, 누구도 당신의 대학을 기대하지 않을 때, 논술로써, 당신의 필력으로써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스 논술 학원에서 그 첫 발걸음을 내딛길, 당신보다 한 걸음 앞을 걸어본 선배로써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