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휘(대전대O고)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이O휘입니다. 저의 수험생활, 면접 시험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교내활동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3년 동안 꾸준히 해야 하기에, 여기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고3 때 집중해야 할 내신과 수시 면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의 내신이 1점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만, 3학년 1학기 때 내신 성적을 크게 올렸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공부습관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시험 준비 기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저는 시험 기간을 5주로 잡아서 공부했습니다. 시험 기간 이전에 주요과목(국영수탐)을 꾸준히 공부해두고, 시험 기간 5주 동안은 주요과목 실력을 더욱 탄탄히 하는 한편, 비주요 과목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상위 내신성적을 바란다면 시험 기간 이전에 주요과목 진도는 미리 끝내두고, 시험 기간에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입니다. 내신교재로 대부분 과목에서 수능특강을 사용하는 만큼, 고3 때는 시험 기간 이전에 주요과목 진도를 끝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둘째, 효율적으로 공부합니다. 저는 고3이 되어서는 시간 뺏는 것(TV 시청 등)을 끊거나 최소화해 시간 낭비를 줄였습니다. 또 자투리 시간(아침 등교시간, 점심시간 등)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확보했습니다. 이처럼 공부할 시간을 최대한 늘렸습니다. 그다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저는 ‘간단한 플래닝’을 진행했는데 공부 중에 노트에 1시간을 주기로 공부할 과목과 분량만 간단히 적었습니다. 이처럼 매시간 공부의 목표를 세워보니 버리는 시간 없이 깨어있는 공부를 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에게 ‘간단한 플래닝’을 추천합니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은,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사회 제시문을 이용한 논구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상경계열 지원자는 어려운 수학 문제까지 풉니다. 고교 인문계열 수학 전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꾸준히 수학 공부에 충실했던 학생이 문제를 잘 풀 수 있습니다.

서울대 면접을 앞두고 저는 수리논술 수업을 수강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수능 모의고사 수학 과목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지 못했던 만큼, 고난도 문제를 위주로 하는 그 수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불안했습니다. 단기간에 수학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불안감은 컸습니다. 고민 끝에 민준호T의 수리논술 수업을 신청했고, 지금 돌이켜보니 수강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수학 능력을 향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고난도 문제에 대한 접근 능력과, 특히 면접을 보는 기술은 단기에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준호 선생님 수업은 학생이 어려운 문제를 대할 때 효과적으로 사고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에서 출제되는 수학 문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문제 유형도 수능과는 완전히 달라 새로운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대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다른 지원자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수업에서는 서울대학교 기출 문항을 토대로 출제 경향을 알아보고, 학원에서 자체 제작한 고난도 문제를 접할 수 있습니다. 고난도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해결하는 연습은, 실제 면접장에서 문제를 풀 때도 침착하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리논술 수업을 들을지 고민하는 학생은, 수학 실력이 우수한 학생(수능 수학 안정적 1등급)과 그 외의 학생 2가지 유형으로 나뉠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실전연습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 외의 학생은 고난도 문제를 대하는 접근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수업에서 다룬 모든 문제의 풀이 방법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접근방식만 필기해두고, 풀 수 있는 문제는 선생님의 풀이를 참고하여 자신의 풀이 방식을 보완하면 될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도 문제에 접근하는 능력을 길러준 민준호T의 수업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랬듯이 수학 문제를 면접관 앞에서 풀어야 하는 과정을 두려워하는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논구술 면접은, 문제의 답을 정확히 맞히는 것보다 풀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접근방식과 풀이 과정을 차분히 설명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입니다. 아무리 수학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신있는 언행으로 면접관 앞에 서지 못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며, 끝까지 답을 도출해내지 못하더라도 풀이 과정을 당당한 목소리로 말한다면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이 글이 대입을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