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O림(서O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일반전형에 지원하여 합격한 학생입니다. 대학 입시로 인해 고민할 것이 많은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수시 준비와 정시 공부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대입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거나 확신할 수 없으므로, 저에게 있어 수시와 정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원서를 접수하는 7월부터 9월까지는 수능 100일 카운트다운이 깨지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불안감에 휩쓸려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정호중 선생님과 함께했던 여름방학 구술 특강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일반전형의 면접에 대해서 막연하게 알고 있었기에, 정호중 선생님과 차근차근 구술을 준비하는 과정은 정서적인 부담감을 덜어주었습니다. 또한 제시문의 유형에 맞추어 전체적인 프레임을 미리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양성하는 선생님만의 방법론은 실제로 서울대학교 면접장에서 답변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2명의 친구들과 함께 수업하며 각자의 답변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에 다양한 사고방식과 서술 구조를 체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들은 ‘파이널 특강’은 미처 알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채워주었습니다. 3개의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3명의 선생님들께 첨삭받으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파악되는 개인적인 문제점들을 알려주셨고, 이를 개선해나갈 수 있는 방향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또한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되며 메인 세션에서 각 학생들의 답변과 그에 대한 선생님의 분석을 같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주도적으로 보완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치기 전, 제가 후배 여러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점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대학입시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일들은 단지 가능성으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합격할 것이라고 자만할 이유도, 합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울해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저 여러분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노력들을 믿으면서 당장 해야 할 일들을 꿋꿋이 해나간다면, 분명 그 끝에는 3년의 노고를 잊을 수 있을 만큼 행복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님들이 후회없는 1년을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