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O환(대OO고)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일반전형

(1) 본인의 간단 소개 및 고3 수험 생활과정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흔히 그렇듯이, 저 역시 수시와 정시 준비를 병행한 케이스에 속하고, 본격적인 면접준비는 여름방학 때 시작했기 때문에 면접에 집중한 시간은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과학 제시문 면접의 경우에는 제가 수업을 들었던 정호중 원장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대로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서울대 기출문제의 포인트를 스스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이외의 시간은 수학 면접과 수능 준비에 대부분 할애했습니다. 실제로 면접 준비를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하루 종일 면접 공부를 한다고 준비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수험생활 동안 많이 실감했던 것 같습니다.

(2) 프로세스 논술/구술 수업 담당강사 특징 및 장점/감사인사

정호중 원장님의 사회과학 수업은 서울대에서 중요시하는 사고 역량을 답변에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여러 가지 방식을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정해진 답이 없어 보이는 구술 면접에서도 답변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요소가 존재하고, 그 요소를 찾아내는 과정을 기출문제를 통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보완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면접은 제시문에서 언급되는 사례를 정확히 일반화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첫걸음인데, 저와 같은 경우 논점을 잘못 잡아서 일반화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올바른 논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해 주셨던 제시문에 대한 해설을 통해, 교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사고의 틀이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문제를 풀이하고 한 명씩 실제 면접처럼 답변을 이야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다 실전에 가깝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던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3) 논.구술 준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먼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구술면접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의 수업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면접은 면접을 많이 연습해 본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 어려워하는 면접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 요소를 녹여낸 답변이 요구되는 면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경험이 없다고 주눅들지 말아야 하고, 경험이 많다고 우쭐거려서도 안 됩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서울대에서 요구하는 대로 사고하는 연습을 선생님과 함께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구술 면접 때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책은 시사와 관련된 책입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면접에서도 실제 사회에서 사례를 찾아 이야기하라는 문항이 자주 출제되는데, 내신과 수능 중심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종류의 문제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시사 공부를 따로 하는 것은 시간상 어려우므로 책 한두 권 정도를 골라서 그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회 현상 속 사례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면접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서도 이와 관련해서 여러 도서를 권해 주실 테니 그 중에서 선택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구술 수업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다양한 관점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관점은 학원 선생님의 해설에 나오는 관점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발표하는 모습에 귀를 기울여 보면, 자기 혼자서는 절대로 생각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아이디어가 친구의 입에서 나오는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 역시 구술 수업의 또 다른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대 면접의 경우 편향된 논의를 전개하는 식의 답변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의 답변에서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류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서울대 1차는 서류 100%이기 때문에 생기부와 자소서가 돋보이는 학생들이 면접 대상자로 선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생기부의 경우에는 아직 하지 못한 활동이 있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학교 선생님께 추가로 보고서나 활동 기록을 꼭 가져다 드려서 기록을 부탁드리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제 조언을 참고하셔서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